[초대석]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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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
  • 임이랑 기자 iyr625@cstimes.com
  • 기사출고 2021년 02월 08일 08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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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규모 확대 및 신상품 출시"
"토스뱅크 출범은 시장을 함께 만들어 가는 동업자"
사진=카카오뱅크

[컨슈머타임스 임이랑 기자]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가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는 중금리·중저신용자 대출부문에서도 고객들이 카카오뱅크를 가장 먼저 떠올리게 하겠다"며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규모 확대 및 신상품 출시를 언급했다.

이와 함께 카카오뱅크는 올해 IPO(기업공개)를 추진하며 성장의 날개를 달 것으로 보인다. 또한 토스뱅크의 출범으로 기존 양강 체제였던 인터넷전문은행 업계의 판도도 달라질 것으로 예측된다.

윤 대표가 언급한 중금리 대출 및 카카오뱅크의 IPO, 토스뱅크의 출현이 인터넷전문은행 업계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한 견해를 들었다.

Q. 금융권에서는 윤 대표님의 연임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생각을 여쭤보고 싶습니다.

== 임원추천위원회를 거쳐 오는 3월 말 주주총회에서 어떠한 결정이 날 것으로 보입니다. 제 의사결정의 문제는 아닙니다.

Q. 올해 IPO를 계획하고 있는데 이에 순이익도 올려야 한다는 부담감도 존재할 것 같습니다. 올해 예상 이익목표치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 목표한 수치를 공개하기는 어렵습니다. 그 이유 중 우선 IPO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시장에 언급하는 건 제약이 있습니다. 대신 이익이라는 규모보다 내부적으로는 고객의 편의성을 통해 들어오는 트래픽과 고객들이 많이 사용하는 트랜잭션이 중요한 지표로 사용됩니다.

특히 카카오뱅크는 모바일뱅크라는 특성에 맞게 고객의 사용성과 편의성이 주요 지표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익은 열심히 하다보면 따라오는 것이기 때문에 목표라기 보다는 결과물이라고 생각합니다.

Q. 카카오뱅크의 해외진출 전략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 카카오뱅크의 대표를 지내고 있는 입장에서 해외진출은 굉장히 중요한 어젠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현재 상황을 고려했을 때 올해는 내부 역량을 더 강화하는데 중점을 둘 것입니다.

실제 카카오뱅크에 관심이 많은 해외 여러 기업과 접촉을 했지만 그분들이 요구하고 필요로 하는 게 저희의 지금 밸류와는 맞지 않습니다. 따라서 내부적인 역량을 강화한 후 그때가서 해외진출을 고민해야 할 것 같습니다.

Q. 올해 토스뱅크가 출범합니다. 인터넷전문은행이 기존 2개에서 3개사로 확대되는데 이에 대한 카카오뱅크의 차별화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 인터넷전문은행을 하는 회사들을 카카오뱅크의 경쟁자로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시장을 함께 만들어가고 디지털 컨택을 통해 새로운 상품을 만들기 때문에 두 개의 회사보다는 세 개 회사가 시장에 진출하는 게 저희 입장에서는 더 좋다고 봅니다. 함께 새로운 금융 혁신들을 해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사진=카카오뱅크

Q. 중금리·중저신용자 대출 확대를 강조하셨는데 구체적인 공급과 규모가 궁금합니다.

== 지난해 성적표만 보면 사잇돌과 민간 중금리 대출 등을 통해 1조 4000억원을 공급했습니다. 올해는 아직 규모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어떤 방법으로 할지 여전히 고민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부분들이 확정되고 어느 정도 규모가 정해지면 다시 말씀 드리겠습니다. 다만 한 가지 약속드릴 수 있는 것은 지난해보다는 훨씬 많은 규모를 올해 할 것입니다. 실제 카카오뱅크도 외형이 많이 커졌기 때문에 많은 규모의 중금리대출로 고객들에게 혜택을 드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중금리·중저신용자 대출은 카카오뱅크가 한번도 해보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한 건전성 우려도 있는데 해결 방안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 대손충당금을 적게 쌓으면서 이자율이 낮은 중금리 상품은 없습니다. 분명 리스크를 안고가야 하는 부분이 있고 지난 3년 동안 카카오뱅크는 이러한 부분을 준비해왔습니다.

규모를 확장한다는 것은 지난 3년 동안 준비한 저희의 실력을 시장에서 시험해보겠다는 의미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중금리 대출 및 상품에 대한 규모를 봐주셨으면 합니다.

Q. 중금리·중저신용자 확대가 카카오뱅크의 수익성과 IPO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한 대표님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 기업의 목적이 수익성 및 IPO에 있는 것은 아닙니다. 카카오뱅크는 기본적으로 시장에 새로운 금융의 바람을 일으켜야 한다는 책임감도 있습니다. 따라서 카카오뱅크는 중금리·중저신용자 대출로 가야할 필요성도 있습니다. 실력만 잘 갖춘다면 큰 시장이라 생각합니다.

Q. ATM 수수료 비용은 언제까지 무료인지 궁금합니다.

== 아직까지 계획은 없습니다. 변화가 빠르기 떄문에 6개월 마다 연장 여부를 결정해서 알려드릴 겁니다. 올해는 6월 말까지 수수료 비용이 무료이기 때문에 5월쯤 결정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ATM 수수료가 수백억원 지출 비용이라고 생각될 수 있지만 고객들이 편리하게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편의성과 비용 사이에서 균형적으로 고려할 겁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 아무래도 저희는 은행이다 보니 관련된 규정을 지켜 상품을 내놓게 됩니다. 일반 IT 회사처럼 여러 가지 상품을 빨리빨리 출시하기가 어렵습니다. 굉장히 고심해서 선별한 상품과 서비스가 시장에 나오지만 매번 좋은 반응이 있어서 늘 감사하다는 말씀을 대표로 드리고 싶습니다.

성공한 상품과 서비스를 똑같은 관점으로 빠르고 혁신적으로 내놓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1971년 6월 경기도 안양에서 태어나 안양 신성고등학교와 한양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졸업 후 대한화재에서 첫 사회생활을 시작해 이어 에고르다음다이렉트, 카카오를 거쳐 현재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를 지내고 있다.

특히 카카오뱅크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는 금융권의 평가를 등에 업고 올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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