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생명·오렌지라이프 통합 초읽기…조직문화 혁신 '잰걸음'
상태바
신한생명·오렌지라이프 통합 초읽기…조직문화 혁신 '잰걸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뉴라이프' 조직 문화 구축
신한라이프 대표로 내정된 성대규 신한생명 사장.
신한라이프 대표로 내정된 성대규 신한생명 사장.

[컨슈머타임스 이연경 기자]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오는 7월 '신한라이프' 출범을 앞두고 조직 통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양사는 지난 1일 인사·기획·재무부서 인력을 신한L타워로 배치하며 본격적인 조직 재정비에 나섰다. 업무 담당 부서를 한곳에 배치하는 코로케이션(Co-location)을 진행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양사 직원 300~400명이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같은 공간에서 업무를 협업하고, 상호 교류를 통해 영업 현장 지원 정보 등을 공유하게 된다.

코로케이션이란 기업들이 통합이나 합병 과정에서 업무 효율화를 위해 실무자들을 미리 한 공간에 모아 놓고 미리 업무를 해보는 것을 뜻한다. 양사는 이를 통해 업무 노하우 공유, 공동 영업 등을 통해 직원들의 업무 역량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양사는 지난달 신한L타워의 사무환경 변화와 함께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전 직원을 대상으로 '자율 복장제'를 도입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양사가 공동으로 진행한 '사무공간 혁신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양사는 구성원 간 자유로운 소통을 위한 공간 마련에 중점을 두고 부서장 개별공간을 오픈하고 직급에 관계없이 수평적인 환경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 그룹별 특성을 고려한 테마를 적용하는 등 최적의 사무환경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테마는 △액티비티 △카페형 △헬스케어형 △시네마형 △캠핑 △라이브러리 △트래블 △가든형 등 8가지로 구성된다.

양사 관계자는 "통합 신한라이프의 창의롭고 유연한 조직문화 구축을 위해 해당 제도를 실시한다"며 "경직된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 업무 효율성과 창의성을 높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지난해 12월 합병계약을 맺었다. 통합 법인의 상호는 '신한라이프생명보험'이며 7월 1일 출범한다. 존속회사인 신한생명의 지분은 신한금융지주가 100% 소유하고, 오렌지라이프는 해산한다.

이에 따라 신한라이프 자산규모는 약 70조원으로 농협생명(68조659억원)을 제치고 국내 생명보험업계 4위로 도약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총 자산은 각각 35조5657억원, 34조3976억원으로 양사 합계 69조9633억원이다.

통합 신한라이프의 CEO로 내정된 성대규 신한생명 사장은 최근 임원 워크숍에서 "양사의 통합은 '1+1=2'의 단순한 결합이 아니다"라며 "핵심만 보존하고 부단히 변화를 도모해 실질적인 한 회사(one firm)로 구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렌지라이프 역시 최근 2021년 영업전략회의를 열고 오렌지라이프 FC들에게 주어지는 새로운 기회에 대한 내용을 공유했다. 오렌지라이프는 신한금융 산하 FC채널의 기회와 장점을 살린 '종합금융서비스 모델'을 통해 고객을 확대하고 FC채널을 성장시킬 예정이다.

이영종 오렌지라이프 대표는 "신한라이프의 성공적인 출범을 위해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선진 자본·리스크 관리체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가겠다"며 "FC채널 핵심경쟁력 강화에 전사적인 자원과 역량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오는 4월 '2021년 신한라이프 공채 1기' 모집을 실시한다. 채용 절차는 4월 1일 모집 공고를 시작으로 서류, 필기, 면접 등 순으로 이뤄지며 연령, 출신학교, 성별 등을 고려하지 않는 블라인드 방식으로 진행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