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중저신용자 및 중금리 대출 규모 늘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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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중저신용자 및 중금리 대출 규모 늘릴 것"
  • 임이랑 기자 iyr625@cstimes.com
  • 기사출고 2021년 02월 02일 13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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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고신용자 대출 비중 낮추고 중금리‧중저신용자 대폭 확대
사진=카카오뱅크
사진=카카오뱅크

[컨슈머타임스 임이랑 기자] 카카오뱅크가 중금리·중저신용자 대출 부문 강화를 올해 목표로 정했다. 이를 위해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자 및 중금리 대출 규모를 지난해보다 늘릴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는 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특히 올해는 대출 상품 부문에서 금융 포용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카카오뱅크가 외형은 커졌기 때문에 상당히 많은 규모를 중금리로 해 고객들에게 혜택을 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지난 1월부터 고신용자 대출 증가를 엑제하는 여신 방안을 실행하고 있다. 지난 1월 고신용자 신용대출의 최고 한도를 1억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대폭 축소했다.

추가로 이날부터는 고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상품의 최저금리를 0.34%p 올린다. 대신 카카오뱅크 자체 신용에 기반한 민간중금리 대출 상품인 '중신용대출'의 금리는 최대 0.60%p 내리기로 했다. 고신용자 대출은 억제하고 중저신용자 대출은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 확대에 나선다. 카카오뱅크 자체 신용에 기반한 중저신용자 전용 상품을 내놓는다. 이 상품을 통한 대출 공급 규모는 현재 미정이나 기존 중금리 대출 상품 공급액보다 훨씬 클 전망이다.

카카오뱅크는 2019년 이후 지난해까지 연 평균 1조 2000억원 가량의 중금리 대출(사잇돌 및 민간중금리대출 포함)을 공급했다.

윤 대표는 "중금리‧중저신용자에 대한 구체적인 대출 규모는 금융시장 여건, 건전성 및 리스크관리 현황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2020년과 비교하여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2021년에는 획기적으로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자 및 금융이력부족자(Thin Filer)를 위한 새로운 신용평가시스템(CSS)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 3년간의 사잇돌대출과 민간중금리 대출 운영 경험에서 쌓은 데이터와 노하우에 카카오 공동체가 보유한 금융·비금융 데이터를 결합하여 CSS 개발 및 고도화를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카뱅 퍼스트' 전략으로 비대면 기술 역량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대표적인 예로 카카오뱅크는 연계대출, 증권계좌개설서비스, 신용카드모집 대행 등은 제휴 회사를 확대할 계획이며 제휴 연계 26주적금은 더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력할 예정이다.

윤 대표는 "카카오뱅크 내부에서는 다양한 금융 서비스들이 검토‧논의되고 있다"며 "계획보다 더 많은 상품과 서비스들이 올해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대면 기술(Tech) 부문의 역량도 확대한다. 실명 확인을 위한 신분증 촬영 및 인식, 비대면으로 제출한 서류에 대한 자동 인식과 심사 평가 프로세스 연결 등 비대면 기술 역량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더 편리한 최상의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차원이다.

지난해 정부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은 '금융기술연구소'는 올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연구소는 망분리 적용 예외 환경 속에서 핀테크·테크핀 기업과의 협업 기회를 모색하고 인공지능, 보안, 비대면 기술 개발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카카오뱅크의 잠정 당기순이익은 1136억원을 기록했다. 대출 자산 증가에 따른 이자 부문의 수익이 증가하고, 증권계좌개설 신청서비스, 신용카드모집대행, 연계대출 등의 고른 성장에 따른 수수료 수익이 대규모 ATM 비용을 넘어서면서 수수료 부문도 연간 기준으로 첫 흑자를 냈다. 수수료 부문 순익은 68억원, 순이자손익은 408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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