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보험사에 배당 자제령…"리스크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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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보험사에 배당 자제령…"리스크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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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연경 기자] 금융당국이 은행에 이어 보험사에도 배당 성향을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배당 성향은 배당금을 당기순이익으로 나눈 것으로, 배당 성향이 높을수록 기업이 주주들에게 이익을 더 많이 돌려주는 것을 의미한다.

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보험사 임원들과 만나 배당성향을 최근 3년 평균 수준으로 유지하라는 권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이에 상응하는 배당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당기순이익을 냈더라도 회사별로 잠재 리스크가 있다는 분석 자료를 토대로 보험사들을 접촉했다"며 "수익이 코로나 부양책 영향을 받은 측면도 있을 수 있어 코로나 사태 이전의 배당 수준을 초과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얘기했다"고 말했다.

보험사는 지난해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배당 여력이 충분한 상황이다.

손해보험사 가운데 삼성화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444억원(잠정치)으로 전년 동기대비 20.6% 늘어났다. 한화손보의 영업이익도 703억원(잠정치)에 달할 전망이다. 이 밖에 현대해상·DB손보·KB손보·메리츠화재 등도 2019년보다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예상된다.

생명보험사 역시 보험 이익 증가와 운용 자산 이익률 개선 등으로 지난해 예상외의 실적을 거뒀다. 삼성생명의 영업이익은 2019년보다 42.9% 늘어난 1조 7900억원이다. 한화생명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무려 666.1% 증가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최근 은행권에 올해 6월 말까지 순이익의 20% 이내로 배당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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