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수리하러 간 소비자 "부품없다"는 말에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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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수리하러 간 소비자 "부품없다"는 말에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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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속 없어 수리 못 해"…석 달 넘은 부품난에 소비자·정비소 분통
현대모비스 측 "협력사 경영난에 부품 공급 제대로 안돼"
맵스AS 시스템 도입 후 정상 운영 안돼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 사진=SBS 영상 캡처

[컨슈머타임스 김충식 기자] 현대·기아차 사용자가 차량 수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자동차 부품들이 석 달 넘게 제대로 공급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현대·기아차 정비업소에 차량 수리를 맡긴 사용자 A 씨(51세)는 정비업소로부터 황당한 소리를 들었다. 연료 필터 교환을 원했지만 부품이 없어 교환과 수리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뿐만 아니다. 소비자들은 정비업소가 사이드미러와 범퍼 등 기본 외장 제품부터 연료필터와 엔진 핵심 부품 등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해 제대로 된 수리 서비스를 받을 수가 없다.

현대·기아차의 부품 대란은 지난해 11월부터 석 달 넘게 계속되고 있다.

현대모비스 측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소비자들에게 불편을 초래한 점에 대해 사과한다"고 밝히고 이어 "연료필터 등 순정부품은 협력업체가 경영난에 직면해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며 "협력 업체 2~3곳을 더 섭외해 한 달 내 공급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대모비스가 부품 공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이유는 또 있었다. 올해 초 모비스는 '맵스'라는 AS 통합시스템을 도입했으나 재고 관리에 혼선이 생기더니, 도입 이후에는 속도가 느려지면서 결국 폐기하는 혼란을 겪었다.

전산시스템이 언제 정상화될지 기약이 없어 부품 대란에 따른 소비자 불편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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