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세계 1위 조선업체인 현대중공업이 저탄소 시대에 대비해 친환경 미래사업에 1조원을 투자한다.
현대중공업은 친환경·미래 선박 개발, 건조기술 개발, 친환경 생산설비 구축 등에 향후 5년 간 최대 1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기업공개(IPO)를 통해 연내 약 20% 규모의 신주를 발행해 투자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현재 그룹 내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투자를 통해 수소, 암모니아 등 저탄소 시대를 대비한 친환경 선박과 미래 첨단 스마트십, 자율운항선박을 개발하고 이중연료추진선의 고도화에 나선다.
연료전지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과 지분 매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친환경 선박 건조와 시설투자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기반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조선 업황의 회복세가 본격화된 지금이 선제적 투자를 하기에 적기라고 판단했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업체인 클락슨리서치는 올해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을 지난해 대비 약 21% 증가한 2380만t(CGT, 974척)으로 예상했다. 또 내년부터 2025년까지 연 평균 3510만t(1552척)의 선박 발주가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조선산업의 패러다임은 이미 기술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현대중공업그룹은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시장의 변화를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로 자리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컨슈머타임스(Consumer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