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홈런왕' 행크 에런, 86세로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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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홈런왕' 행크 에런, 86세로 별세
  • 김아령 기자 kimar@cstimes.com
  • 기사출고 2021년 01월 25일 09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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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크 에런 (사진= 연합뉴스)

[컨슈머타임스 김아령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전설적인 홈런왕 헨리 행크 에런이 86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AP통신 등 미국 언론은 "명예의 전당 헌액자인 행크 애런이 별세했다"고 2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애런은 베이브 루스의 통산 최다 홈런 기록을 넘어서는 등 인종차별을 견뎌낸 역대 최고 타자 가운데 한 명이다.

애런의 통산 755개 홈런 기록은 지난 2007년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의해 깨졌으나, 약물 스캔들에 휘말린 본즈보다 에런을 여전히 '진짜 홈런왕'이라고 여기는 팬들이 많다.

메이저리그 사상 최초로 500홈런과 3천 안타를 동시 달성하고 8시즌 40홈런 이상을 치면서 승승장구하던 에런은 백인들의 우상 루스의 통산 홈런 기록에 근접하면서 극심한 인종차별 모욕과 협박에 시달리기도 했다.

에런이 1974년 4월 8일 루스의 기록을 넘어 통산 715번째 홈런을 치자 백인 남성들이 그라운드에 난입, 집에서 TV 중계를 보던 가족이 공포에 질린 것은 유명한 일화다. 

1975년 밀워키 브루어스로 트레이드된 에런은 두 시즌을 더 뛰고 23년에 걸친 메이저리그 경력을 마무리했다. 에런이 세운 통산 최다 타점과 장타 기록은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다. 통산 안타도 3위에 올라 있다.

은퇴 후 1982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에런은 2002년 대통령 '자유의 메달'을 수상했다.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을 접종하며 비교적 건강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다만 애런의 정확한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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