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손 세정제, 오인 광고 "소독제 아냐"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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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손 세정제, 오인 광고 "소독제 아냐"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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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하주원 기자] 화장품으로 분류된 손 세정제 일부 제품이 소독·살균 효과가 있는 손소독제인 것처럼 광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열조끼 일부 제품의 표면온도가 기준치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손 세정제 10개 제품 '살균력 99%'…소비자 오인할 광고에 불과

시판되는 손 세정제 10개 제품과 손소독제 15개 제품의 에탄올 함량과 표시 실태를 조사한 결과 손 세정제 중 2개 제품은 에탄올 함량이 표시된 것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리즈코스의 '닥터 어반 핸드클리너(500㎖)' 제품의 에탄올 표시 함량은 76.1%였으나 실제 함량은 11.3%였고 송죽화장품의 '핸드 크리너(100㎖)'는 67%라고 표시됐으나 36.5%인 것으로 파악됐다.

에탄올 성분이 함유된 손 세정제 10개 제품 모두 '살균력 99%', '손소독제' 등의 문구를 사용해 소비자가 살균 효과가 뛰어난 의약외품으로 오인할 수 있는 광고를 했다.

손 세정제는 화장품법에 따른 '인체 세정용 화장품'이다. 약사법에 의해 의약외품으로 분류되는 손 소독제와 달리 에탄올 함량 기준이 없다. 이 때문에 약사법과 화장품법은 화장품을 의학적 효능이 있거나 의약외품으로 오인할 우려가 있는 광고를 금지하고 있다.

소비자원은 손 세정제를 손소독제처럼 광고하는 사업자에게 개선을 권고했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처에는 손 세정제 표시·광고에 대한 관리 감독 강화를 요청할 계획이다.

소비자들은 코로나19 예방 목적으로 손소독제를 구입할 때 반드시 용기 표면에 의약외품 표시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조사 대상 손소독제 15개 제품의 에탄올 함량은 59.1~75.4%로 모두 의약외품 표준제조기준(54.7~70%)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제품이 의약외품 표시 기준을 만족했고 시신경 장애와 중추신경계 손상 등을 유발할 수 있는 메탄올은 검출되지 않았다.

◆'발열조끼' 4개 제품, 표면온도 안전기준 초과 '리콜'

보조배터리로 열을 발생시켜 보온성을 높이는 발열조끼 중 일부 제품이 발열 때 표면온도가 안전기준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이 발열조끼 10개 제품을 대상으로 보온성과 안전성, 사용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 이 중 4개 제품의 발열 부위 표면온도가 안전기준보다 높게 나타났다.

평가 대상은 △네파세이프티 '발열조끼' △뉴지로 '2019HIT-6온열조끼' △따스미 '온열조끼' △블랙야크 'S-발열조끼' △스위스밀리터리 'HIVE-310' △자이로 'JC-3012C' △K2 'NAV엔지니어드 볼패딩 베스트(HEAT 360)' △K2 세이프티 '하이브리드 발열조끼' △콜핑 '테미 발열조끼' △트렉스타세이프티 '온열조끼V30'다.

전기용품 안전기준 상 의류의 발열부위 표면온도는 50도 이하여야 한다. 

그러나 시험 결과 네파세이프티 제품은 발열 3단계에서 52도를, 스위스밀리터리 제품은 2단계와 3단계에서 각각 55도, 64도를 나타냈다. K2 제품은 2단계와 3단계에서 각각 53도, 57도, 콜핑 제품은 2단계와 3단계에서 각각 51도와 63도를 나타냈다. 각 제조사는 해당 제품을 리콜할 예정이다.

보온성과 단계별 온도, 발열 유지 시간도 제품에 따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배터리를 사용한 발열과 보온 기능에서는 K2 세이프티와 0도 이하에서 착용하는 자이로 제품이 '매우 우수'를, 블랙야크 제품은 '우수', 나머지 제품은 '양호' 평가를 받았다.

발열 부위 평균 온도는 1단계(저온)에서 32도~47도였다. 이때 배터리 사용 시간은 9~18시간이었다. 3단계(고온)에서는 평균온도 43∼64도에 배터리는 4.5∼10.5시간 사용할 수 있었다.

세탁 후 발열 기능은 모두 정상 작동했으나 자이로, 콜핑, 트렉스타세이프티, 네파세이프티 제품은 다른 옷에 색이 묻어날 수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해당 제품이 단종된 네파세이프티를 제외하고 3개 제조사는 품질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유해 물질 함유 여부와 배터리 안전성 조사에서는 모든 제품이 안전기준에 적합했다. 그러나 따스미 제품을 제외한 나머지 9개 제품은 전기용품 안전기준이나 가정용 섬유제품 표시사항 등을 표시하지 않았다. 

발열 조끼는 열이 발생하는 만큼 직접 피부에 닿지 않도록 셔츠와 목도리 등을 잘 갖춰 입고 착용해야 한다. 착용 중 피부에 색소 침착, 붉은 반점 등이 나타나고 가려움증이나 물집을 동반할 경우에는 사용을 중단하고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 

◆수도권 주차장 차량 진·출입로 4곳 중 1곳, 시각장애인 안전시설 미흡

시각장애인이 많이 살고 보행량이 많은 수도권 도심지역 건물의 주차장 차량 진·출입로 100곳을 조사한 결과 25곳에서 보도가 끊겨 시각장애인이 보행 중 사고를 당할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57곳에서는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아 보행 때 지팡이를 이용해 촉감으로 동선을 파악하는 시각장애인이 차량 진·출입로를 인지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점자블록이 있는 곳 중에서 절반 이상(51.2%)은 점자블록의 재질이나 규격이 적합하지 않거나 유지 관리가 부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47곳에는 차량이 보도로 진입하는 것을 막기 위한 말뚝(볼라드)이 없었다. 볼라드가 설치돼 있는 곳도 절반 이상은 철재나 석재 볼라드를 설치하거나 전면에 점형(원형)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 시행규칙에 따라 볼라드는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재질을 사용해야 하며 30cm 앞에 점형블록을 설치해야 한다. 시각장애인이 충돌 위험이 있는 장애물을 미리 인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37곳에는 차량 진·출입을 소리로 알리는 경보장치가 없었다. 출입 경보장치가 설치돼 있으며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곳은 47곳이었다. 그러나 이 중 17곳은 경보장치가 보도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주변 소음 등으로 경보음이 보행자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지난 2018년 5월 도로법 개정 이후 허가받은 건물은 차량 진·출입로에 안전시설 설치가 의무화됐으나 개정 전 허가 건물에는 이런 의무가 적용되지 않아 보행자 안전시설이 미흡하다.

이에 따라 소비자원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관계 부처에 법 개정 전 허가 건물의 차량 진·출입로 개선 방안과 출입 경보장치 세부 기준 마련 등을 건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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