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이 답"…위기의 홈플러스, 체질 개선 '가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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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이 답"…위기의 홈플러스, 체질 개선 '가속도'
  • 김아령 기자 kimar@cstimes.com
  • 기사출고 2021년 01월 25일 08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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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강서 본사 전경 (사진= 홈플러스 제공)
홈플러스 강서 본사 전경 (사진= 홈플러스 제공)

[컨슈머타임스 김아령 기자] 홈플러스가 오프라인 유통업 위기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실적이 고꾸라진 가운데 최근 임일순 대표까지 사임하며 역대 위기에 직면했다. 또 국내 유통 환경이 온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변화하는 상황 속 홈플러스의 최대주주인 MBK 파트너스는 부동산 사업에 몰두, 경쟁사인 이마트와 롯데마트에 비해 온라인 시장에서 뒤쳐져있는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다.

이에 홈플러스는 최근 위기 상황을 타개하고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온라인 중심의 서비스를 대폭 개편하는 등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홈플러스 온라인 거래액 규모는 1조6000억원 안팎이다. 경쟁사인 SSG닷컴의 경우 4조원에 육박한다. 홈플러스는 올해 온라인 거래액을 2조3000억원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코로나19로 인해 대형마트를 직접 방문하는 것보다 온라인을 통해 쇼핑하는 이들이 대폭 늘면서 지난해 국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년 전인 12조8521억원 보다 17.2% 증가한 15조631억원으로 집계됐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15조원을 넘어선 건 2001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상품군별로 보면 식품 및 생활 관련 용품 거래 증가가 두드러졌다. 간편조리식, 식재료, 건강보조식품 등 거래 증가로 음식서비스와 농·축·수산물이 각각 47.1%, 60.1% 증가하면서 식품도 1년 전보다 거래액이 49.7% 늘었다.

이에 홈플러스는 신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체 온라인몰에 산지직송관도 열었으며, 이베이코리아·네이버 등에 입점해 주요 이커머스 이용자와의 고객 접점을 늘리기도 했다. 최근에는 할인 행사를 안내하는 전단을 디지털화하고 멤버십 회원 대상 서비스를 리뉴얼하는 등 온라인 서비스를 대폭 개편했다.

홈플러스 전용 멤버십 애플리케이션 '마이홈플러스'를 통해 매주 200여 개 상품과 할인 행사를 소개하는 '디지털 전단'을 론칭했다. 매주 목요일 대형마트 입구에서 볼 수 있는 종이 전단을 디지털화한 것이다. 상품 구매가 필요한 경우 디지털 전단에서 바로 홈플러스 온라인몰과 홈플러스 더클럽으로 이동해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게 했다.

나아가 오는 28일부터는 구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이 선호하는 상품들을 구매 주기에 맞춰 제안하는 '고객 맞춤 상품진열' 서비스도 시행한다.

아울러 홈플러스는 이르면 다음 달 자사 온라인몰을 종합몰에서 오픈마켓으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통신판매중개업을 추가하고 면책조항을 신설했다. 판매자 대금 지급에 필요한 결제대금예치제(에스크로) 시스템 구축을 위한 외부 파트너 계약도 추진한다. 대표직에서 물러난 임일순 홈플러스 전 사장이 퇴임 전 최종 결정까지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대형마트 규제와 온라인 쇼핑 활성화 흐름 등으로 인해 온라인 사업을 강화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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