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개미, 개별종목 주가 급등에 ETF로 눈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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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 개별종목 주가 급등에 ETF로 눈 돌린다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1년 01월 22일 07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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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테마 ETF '인기'

[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국내 증시 활황에 힘입어 동학개미 자금이 상장지수펀드(ETF)시장에 대거 유입되고 있다. 직접투자 방식의 ETF는 주식 시장의 성장과 함께 상승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ETF는 직접투자와 간접투자의 장점을 모은 상품이다. ETF는 펀드의 일종이지만 다양한 분산투자, 저렴한 비용, 투명성, 환금성 등의 장점을 갖고 있다. 투자자가 ETF로 몰리는 이유는 최근 주가 급등으로 개별 종목에 대한 벨류에이션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 11일 코스피 장중 변동 폭은 170.04포인트로 지난해 3월19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ETF 시장이 크게 성장한 것은 초저금리, 풍부한 유동성 등으로 개인 투자자의 직접 투자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주식 시장과 달리 외국인의 비중이 증가한 것도 특징으로 꼽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새해 들어 코스피 지수가 3000선에 이어 3100선마저 넘어서자 ETF 순자산 총액이 지난 7일 53조5285억원을 기록하며 53조원을 넘어섰다. ETF 일평균 거래대금은 3조8000억원으로 전년(1조3000억원)대비 188.3% 늘었다. 특히 지난해부터 이어진 ETF향 자금 유입이 올해에도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TF에는 지난 한 달간 무려 2조5000억원 규모의 자금이 새로 들어왔다.

그 중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내놓은 TIGER 2차전지 ETF 시리즈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들 시리즈 3종의 순자산은 1조원을 넘어섰다. △TIGER 2차전지테마 ETF(5357억원) △TIGERKRX2차전지K-뉴딜 ETF(5773억원) △TIGER 차이나전기차 ETF(1718억원) 등은 최근 한 달간 전체 규모가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수익률도 급증했다. TIGER 2차전지테마의 최근 3개월간 수익률은 53.39%, 1년 수익률은 117.38%에 달한다. 이 상품은 전기차 ESS시장 성장세를 염두에 두고 2차전지 밸류체인에 분산투자하고 있다. WISE 2차전지테마지수를 기초지수로 사용한다. 증권사 리포트를 키워드 분석해 상위에 2차전지가 포함되는 종목을 유니버스로 한다.

TIGERKRX2차전지K-뉴딜의 최근 3개월간 수익률은 60.74%, 설정이후 수익률(최초 상장 1년 미만)은 53.36%다. 기초지수인 KRX 2차전지 K-뉴딜지수는 총 10종목으로 상위 3개 종목이 동일 비중으로 75%, 하위 7개 종목이 유동시가총액 가중으로 25%를 구성한다. 이 상품은 한국 2차전지 산업을 대표하는 10개 기업에 투자한다. 시가총액 상위 국내 대표 베터리셀 기업들의 비중을 높여 미래 성장산업의 주도주에 집중 투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TIGER 차이나전기차 SOLACTIVE의 경우 설정한지 2개월이 채 되지 않았지만 최근 1개월 수익률은 18.25%다. 이 상품은 빠르게 확장하고 있는 중국 전기차 시장, 중국의 전기차 밸류체인에 투자한다. 글로벌 전기차 수요 확대와 함께 급성장하는 중국 전기차 밸류체인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다. 중국 전자제품, 자동차, 자동차 부품, 산업 장비, 특수화학 산업 등에 속하며 전기차 관련 제조, 판매 사업을 영위하는 중국 A주, 항셍지수 및 미국 거래소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20종목을 편입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개별종목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다양한 종목에 투자하면서 자산 배분 효과를 누릴 수 있는 ETF 시장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며 "그 중 2차전지테마 ETF는 높은 성장성과 거래편의성, 저렴한 보수 등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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