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 이재용 회장 구속 이슈에 '들썩'…향후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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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 이재용 회장 구속 이슈에 '들썩'…향후 전망은?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1년 01월 21일 07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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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기적 큰 영향 없어

[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삼성전자 주가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실형 선고로 들썩였다. 증권가는 오너 부재에 따른 불확실성을 우려했지만 중장기적으로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0.23%)는 전 거래일에 이어 소폭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의 실형이 선고된 지난 18일 3.41%나 떨어졌지만 19일에는 2.35% 올랐으며 이날도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0.52%)와 삼성전기(1.21%) 등도 상승했다.

'국정농단 뇌물공여·횡령' 등 혐의로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18일 파기 환송심에서 징역 2년 6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이 부회장으로선 지난 2017년 2월 말 이 사건으로 구속 기소됐다가 2018년 2월 5일 항소심에서 집행유예형을 받아 석방된 지 약 3년 만에 또다시 수감 생활을 하게 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되면서 삼성은 다시 '총수 부재'라는 위기에 직면했다. 총수가 그룹 최고 의사결정권자와 같은 의미인 한국의 경영 상황에서 이 부회장의 공백은 그룹 전체에 적잖은 타격을 안길 것으로 예상된다.

외신에서도 우려를 표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중 리스크,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등으로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메모리칩·스마트폰·소비자가전 기업의 수장 자리 공백은 (삼성전자의) 장기 프로젝트나 대규모 투자를 어렵게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구속은 이 부회장이 2017년 수감된 적이 있는 만큼 삼성에 새로운 문제가 아닐 수도 있지만 업계의 경쟁력 심화 등 불안한 시기에 이뤄진 것이어서 무게가 그 전과 다르다"고 전했다.

다만 증권가는 이번 이 부회장의 실형선고가 단기적으로는 주가 조정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본다. 실제로 과거 이 부회장이 구속됐을 때도 삼성전자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이 부회장이 처음 구속된 2017년 2월 17일 189만3000원(액면분할 전)이던 삼성전자 주가는 집행유예 선고로 석방된 2018년 2월 5일 이보다 26%가량 오른 239만6000원을 기록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가가 많이 올라가 있던 차에 조정의 빌미를 제공해 낙폭이 커진 것"이라며 "총수 부재가 단기적으로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순 있겠지만, 시스템이 잘 갖춰진 회사인 만큼 중장기로는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2017년 8월 이재용 부회장 1심 실형 선고 후 삼성그룹 주가는 부진한 흐름을 보였으나 영향은 단기에 그쳤다"며 "당시 삼성전자는 8거래일 만에 주가를 회복했는데 이를 보면 오너 부재로 경영 의사 결정에 대한 일부 불확실성은 있을 수 있으나 과거 사례로 볼 때 주가는 본업 가치를 따라갔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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