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질주 넷플릭스, 대항마 출현에 넘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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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질주 넷플릭스, 대항마 출현에 넘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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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하주원 기자] 넷플릭스에 대항할 OTT 서비스가 나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업계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급성장한 집콕 문화를 계기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OTT 시장이 급성장했으며 넷플릭스에 이어 많은 서비스들이 출시를 예고하면서 각축전이 예상된다고 전망하고 있다. 

특히 넷플릭스는 국내외에서 코로나19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해 전 세계 유료 구독자 수 1억9500만 명을 넘어섰다. 이중 국내 유료 가입자는 330만명, 점유율은 40%에 이른다. 결제 금액 기준으로도 지난해 한국인은 5173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지난 2019년과 비교해 108%가량 증가한 수치다. 

지난 2016년 한국에 진출한 넷플릭스는 다수의 한류 콘텐츠를 국내외로 유통하면서 국내는 물론 세계 팬덤을 확보했으며 독점 공개 방식으로 추가 성장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시청 패턴이 모바일 등 디지털 플랫폼으로 옮겨가는 흐름에 잘 맞물린 덕분이라는 평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가격, 콘텐츠 등으로 승부수를 띄우며 국내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의 경쟁이 본격화됐다. 

그 중 8000편 이상의 콘텐츠를 확보한 월트디즈니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 '디즈니플러스'가 한국 진출 계획을 공식 발표해 이목을 끌고 있다. 외신들은 디즈니 플러스가 넷플릭스와의 경쟁에서 이긴다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으며 모든 것을 바꾸는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넷플릭스는 제작 오리지널 콘텐츠 기준 1000편에 불과해 콘텐츠면에서 강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게다가 디즈니플러스의 콘텐츠는 디즈니애니메이션, 마블, 픽사, 루카스필름, 내셔널지오그래픽 등으로 남녀노소 모든 세대를 아우르며 이미 인기를 입증한 바 있다. 게다가 넷플릭스보다 저렴하다. 

국내 경쟁도 한층 격화된 양상이다. 우선 지난해 12월 이커머스 강자 쿠팡이 '쿠팡플레이'를 론칭했다. 월 2900원이라는 파격가로 계정 1개당 5개 프로필을 지정할 수 있어 가성비 높은 OTT로 이목을 끌고 있다. 또 지난 14일 국내 4대 배급사에 꼽히는 쇼박스와 뉴(NEW) 두 업체와 콘텐츠 공급 계약을 체결해 콘텐츠를 강화했다. 

기존에 서비스하던 왓챠, 티빙, 웨이브도 분주하다. 해외 명작 드라마를 독점 공개해온 왓챠는 총 360억원 규모로 시리즈D 투자를 유치했으며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강화를 위해 공모전까지 실시했다. 시리즈D는 지난 7월 190억원 규모로 1차 투자가 진행된 데 이어 예정됐던 170억원 규모의 2차 투자금 납입도 모두 완료돼 총 누적 투자액 590억원을 넘어섰다. 투자금은 8만편 가량의 영화·드라마·다큐멘터리·예능 콘텐츠를 제공 중인 왓챠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지상파와 SK텔레콤이 손잡은 웨이브(wavve)와 KT의 시즌(seezn)은 자사 IPTV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대형 OTT 플랫폼과 계약에 나섰고 후발 주자인 카카오M의 '카카오TV'는 모바일에 특화된 콘텐츠 제작에 주력하고 있다. 티빙 역시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 애플도 지난해 12월 1일 OTT '애플TV플러스'를 100여 개국에서 선보였고 통신사 AT&T도 온라인비디오서비스 'HBO 맥스'를 오는 5월 서비스할 것으로 예정됐다. 두 서비스 모두 국내 진출이 정해지지 않았으나 장기적으로는 파급력이 클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업계관계자는 "이제는 지상파 채널에서 얻어지는 신뢰보다는 콘텐츠에 의해 다변화되는 플랫폼 시대가 됐다"며 "결국 플랫폼에 콘텐츠 경쟁력이 시장의 승패를 달리하는 주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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