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음식점 '휘청'…배달 전문점은 나홀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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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음식점 '휘청'…배달 전문점은 나홀로 성장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1년 01월 18일 09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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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지난해 비대면 소비 트렌드 확산 속에 배달 비중이 높은 음식점은 오히려 매출이 늘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외식업중앙회를 비롯한 16개 협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음식서비스 인적자원개발위원회(ISC)'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 음식서비스 분야 산업인력 현황'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는 코로나19 2차 유행기인 지난해 8월 17~31일 한식·일식·중식·서양식·치킨전문점·유사음식점(피자·햄버거 판매점) 등 6개 업종의 300개 외식업체를 대면 조사해 분석한 결과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외식업체의 지난해 월평균 매출은 2736만원으로 전년보다 16.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배달을 전혀 하지 않는 외식업체는 월평균 매출이 2616만원으로 31.2% 줄어 감소 폭이 평균치의 거의 2배에 달했다.

매출 기준으로 배달 비중이 1~49%인 외식업체는 월평균 매출이 2303만원으로 17.9% 줄었다.

반면 배달만 하는 외식업체는 월평균 매출이 1864만원으로 11.0% 늘었다. 배달 비중이 90~99%인 외식업체는 5.0% 증가했다. 배달 비중이 50~89%인 외식업체도 2.8% 늘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강화되면서 배달앱 등 비대면 소비가 확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방문 식사 비중이 큰 일식 업종 타격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일식 업종의 월평균 매출은 1764만원으로 29.5% 줄어 6개 업종 중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이어 한식(-20.0%), 치킨전문점(-19.3%), 서양식(-17.0%), 중식(-12.9%), 유사음식점(-7.2%) 순이었다.

외식업체의 규모가 클수록 매출 감소 폭이 더 컸다.

연 매출 1억~5억원인 외식업체의 월평균 매출은 19.4%, 5억원 이상인 외식업체는 19.3% 줄었다.

반면 연 매출 5000만원 미만인 외식업체는 2.2% 감소하는 데 그쳤다. 연 매출 5000만~1억원인 외식업체는 14.4%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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