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3 생보사 주택담보대출 55% ↑ …'풍선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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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3 생보사 주택담보대출 55% ↑ …'풍선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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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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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연경 기자] 지난해 보험사 주택담보대출이 전년 대비 55% 증가했다. 은행권 대출 규제와 영끌·빚투 열풍에 따른 '풍선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 등 빅3 생명보험사의 지난해 주택담보대출 신규 발생액은 10조9738억원으로 전년 7조380억원 대비 55.9% 증가했다.

지난해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정부는 은행권 대출 문턱을 높였다. 이 가운데 일부 보험사의 주택담보대출 최저금리가 은행권과 비슷한 2%대로 떨어져 대출 고객이 보험사로 몰린 결과다.

은행보다 금리가 4~10% 높은 보험계약대출액도 지난해 19조6087억원으로 전년(18조5552억원) 대비 5.7% 증가했다. 보험계약대출은 고객이 보험을 해지할 경우 돌려받을 수 있는 해지환급금 내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기존 보험은 유지한 채 해지환급금의 50~95% 내에서 가능하다.

여기에 주식 시장 호황으로 보험계약대출로 자금을 마련해 주식 투자에 나선 이들도 상당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기업공개(IPO) 공모주 열풍을 불면서 단기 보험계약대출로 공모를 한 후 공모가 안되면 대출금을 바로 상환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실제로 보험계약대출 잔액 현황을 보면 작년 빅3 생보사의 보험계약대출 잔액은 28조1975억원으로 전년 29조4714억원보다 4.3% 감소했다. 신규 대출이 5% 가까이 증가한 반면 대출 잔액은 전년 대비 4% 줄어든 것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작년 상반기에는 가계 경제를 위한 보험계약대출이 많았다면 하반기에는 주식시장 호황에 따른 보험계약대출이 많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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