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다음 주부터 설 선물 본격 판매…한우·과일 등 고가 수요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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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다음 주부터 설 선물 본격 판매…한우·과일 등 고가 수요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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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하주원 기자] 유통업계는 오는 18일 국내 백화점들은 오는 설 명절을 앞두고 선물세트 판매를 본격 시작할 것이라고 17일 밝혔다.

특히 지난해 추석과 마찬가지로 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상 농축수산물 선물 상한액이 10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상향되면서 프리미엄 한우·과일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관련 상품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은 정육 선물세트 가운데 프리미엄 한우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보고 한우 물량을 30% 이상 늘렸다. 지난해 추석 때 매출이 40%가량 증가했던 호주산 프리미엄 와규 물량도 50% 이상 확대했다. 

과일은 선물용 과일을 선택하는 기준이 과일 크기에서 당도로 바뀌었다고 보고 고당도 과일인 샤인머스캣과 제주만감류 혼합세트를 새롭게 선보였다.

홈술·홈파티 경향에 따른 와인 수요 증가세를 반영해 희소성 있는 와인들을 한정 수량으로 선보이고 취향에 맞춰 와인을 선택해 구성할 수 있는 'DIY(Do It Yourself) 와인 세트'도 내놓았다.

고가 선물 수요를 겨냥하기 위해 170만 원짜리 한우 세트와 200만 원짜리 영광 법성포 굴비 세트, 병당 650만 원인 와인 '샤또 라파트 로췰드 2000년'(3병 한정) 등 프레스티지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추석 때 귀성 대신 선물을 하는 고객들이 많아지며 정육과 와인, 청과 선물세트 매출이 늘었다며 변화하는 고객 소비 경향을 분석해 상품을 보강하고 물량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의 경우 이달 22일부터 설 선물세트 본판매를 시작한다. 올해 설 연휴가 다음 달 14일 밸런타인데이와 이어지는 점에 주목해 '설렌타인'(설+밸런타인데이)을 테마로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밸런타인데이를 상징하는 하트 모양 상자에 설 선물세트, 한우를 담은 '설렌다우' 기프트, 프랑스 초콜릿 '샤퐁'과 와인으로 구성된 '샤퐁 1·2호 세트' 등이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25일부터 설 선물세트 본판매에 나선다.

현대백화점은 한우·굴비 등 30만 원대 이상 선물세트 물량을 지난해 설보다 30% 확대했으며 100만원을 웃도는 '현대명품 한우' 선물세트 물량은 지난해 설보다 50% 늘렸다.

또 '집콕' 수요를 고려해 집에서 조리하기 쉬운 구이용 한우와 양념육 세트와 와인·샴페인 선물세트 등의 품목을 20%가량 늘려 준비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설 선물세트 판매 물량을 지난해 설보다 25%가량 늘어난 45만 세트로 설정했다. 새해 인사를 선물로 대신하는 고객을 겨냥해 프리미엄 상품을 20% 늘리고 온라인 전용 상품은 30%가량 확대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번 설도 지난 추석에 이어 김영란법이 한시적으로 완화되면서 프리미엄 선물세트 매출이 늘 것으로 보여 유명 맛집 협업 상품 등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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