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하주원 기자]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은 지난 한 해 동안 판매된 국내 브랜드의 SUV는 61만5982대로 전년(53만4414대)과 비교해 15.3%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전체 국산 승용차 판매(137만4715대)에서는 44.8%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41.3%)에 비해 3.5%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레저용 차량(RV) 전체로는 71만8295대가 판매돼 전체 판매의 52.3%를 차지했다.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모델 10위 안에는 RV 차종이 5개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차박'(자동차+숙박) 수요가 높아진데다 신형 쏘렌토와 투싼, 싼타페, 카니발 등 새로운 모델이 추가되며 신차 출시 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업체별로는 현대자동차의 경우 지난해 SUV를 24만8242대 판매하며 전년(23만8965대)보다 3.9% 늘었다.
전체 자동차 판매(제네시스 포함, 상용차 제외) 78만7854대 중 SUV가 차지하는 비중은 31.5%였다.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팰리세이드(6만4791대)로 전체 SUV 모델 중에서 판매 2위를 차지했다. 싼타페(5만7578대), 투싼(3만6144대), 제네시스 GV80(3만4217대) 순으로 나타났다.
기아는 지난 한 해 SUV를 19만6453대 판매하며 전년(16만1921대) 대비 21.3% 늘었다. 전체 자동차 판매(55만2400대) 중 35.6%다.
특히 쏘렌토는 전년 대비 57.2% 증가한 8만2275대가 판매되며 전체 SUV 모델 중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셀토스(4만9481대), 니로(2만1239대), 모하비(1만9598대)가 뒤를 이었다.
RV 차종 전체로 보면 기아는 전년 대비 15.5% 늘어난 26만648대를 판매했다. 이중 카니발은 6만4195대였다.
한국GM은 지난해 SUV 모델을 3만3268대 판매하며 전년(1만5488대) 대비 114.8% 증가했다. 전체 자동차 판매 비중에서 40.1%를 차지했다.
중소형 SUV인 트레일블레이저가 2만887대 판매됐으며 트랙스(6853대), 트래버스(4035대) 순으로 많이 팔렸다. 지난해 9월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한 정통 픽업트럭 콜로라도(5049대)까지 포함하면 RV 모델 판매량은 총 3만8318대다.
르노삼성차는 SUV를 8만3199대 판매해 전년(5만2342대) 대비 59.0% 증가했다.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6.7%다.
지난해 11월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한 QM6는 1.7% 줄어든 4만6825대, 지난해 3월 출시한 XM3가 3만4091대, 5월 출시한 르노 캡처가 2283대 판매됐다.
쌍용차는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한 8만7888대가 모두 레저용 차량으로 전년 대비 18.5% 줄었다.
이중 렉스턴 스포츠가 3만3068대 판매되며 20.0% 줄어들었고 코란도(1만9166대)는 10.1% 늘었다. 또 지난해 11월 가수 임영웅을 광고 모델로 내세워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한 렉스턴의 판매량은 5.0% 감소한 1만2202대다.
업계에서는 쏘렌토와 팰리세이드 등의 인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5세대 스포티지 등 신차효과에 힘입어 SUV 열풍이 올해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