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 덫' 서울서 악성 미분양이 가장 많은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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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형 덫' 서울서 악성 미분양이 가장 많은 구?
  • 유경아 기자 kayu@cstimes.com
  • 기사출고 2011년 04월 20일 08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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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경기 침체 여파로 '악성 미분양' 증가와 함께 '중대형 덫'에 걸려 우량 건설업체들이 잇달아 부도 위기에 몰려 있다.

특히 중대형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급감함에 따라 2000년대 중후반 중대형이 대거 공급됐던 서울 은평구의 경우, 준공 이후 미분양 물량이 서울 전체의 6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재(3월 31일 기준) 전국적으로 1만8554가구의 준공 후 미분양이 남아있는 가운데 서울에서는 은평구가 435가구로 전체 723가구의 60.1%를 차지했다.

특히, SH공사가 공급한 은평뉴타운 2~3지구의 준공 후 미분양이 383가구로 전체 미분양을 견인했다. 반면 강남 3구(강남ㆍ서초ㆍ송파구)의 미분양 물량은 GS건설의 서초아트자이 단 10가구에 불과했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소장은 "은평구 내 준공 후 미분양의 대다수는 중대형"이라면서 "애초에 대형 수요가 많지 않은 지역인데 호황기 붐을 타고 너무 많은 중대형이 지어졌다"고 지적했다.

지방 5대광역시 중에서는 중대형 아파트뿐 아니라 수성구 등지의 고층 주상복합 물건이 적체된 대구의 미분양이 2588가구로 가장 많았고 울산이 1628가구, 부산 695가구, 대전 289가구, 광주 188가구 순이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이 증가하면 건설사는 자금순환이 막혀 신규사업 진출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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