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페이 전쟁 뛰어든다...카드사와 '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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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페이 전쟁 뛰어든다...카드사와 '협업'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1년 01월 15일 08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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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PG시장 고속성장

[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국내 증권사들이 전자지급결제대행사업(이하 PG업) 진출에 대거 나설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들은 카드 계열사와 협력해 PG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언택트(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PG 시장은 고속성장 중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상반기중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PG 이용건수는 1782만건으로 전기대비 430만건(32%) 뛰었다. 일평균 이용금액도 6769억원으로 전기대비 899억원(15.3%) 증가했다. 반면 코로나 여파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오프라인 결제는 감소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424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0.3%(1조4000억원) 감소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증권사 중에 처음으로 PG시장에 진출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2018년 12월 금융투자업 규정 개정안으로 증권회사의 전자지급결제대행업(PG) 겸업을 허가한 금융투자업 규정 개정안이 의결 된 이후, PG업 등록을 완료했다. 그동안 증권회사는 PG업 겸업이 허용되지 않았기 때문에 해외간편결제 업체와 업무 제휴가 불가능했지만 금융위원회가 '금융투자업 규정 개정안'을 의결하면서 진출이 가능하게 됐다.

미래에셋대우는 PG사업의 일환으로 중국의 종합인터넷 회사인 텐센트(Tencent)와 제휴해 글로벌 간편 결제 서비스를 시작했다. 중국 간편결제 플랫폼 위챗페이(WeChatpay) 기반의 슛페이(SHOOTPAY)를 정식으로 오픈한 것이다. 위챗은 11억명의 회원을 보유한 중국의 모바일 메신저로 위챗페이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슛페이는 앱 투 앱(ApptoApp) 방식 결제로 고객과 가맹점주 간 직거래 결제 환경을 제공한다. 슛페이는 모바일(비대면) 앱을 다운로드해 이용할 수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중국인들이 슛페이 가맹점에서 위챗페이로 결제를 하면 이에 따른 지급결제 대행 수수료를 받는다.

KB증권은 KB 페이를 통해 확보한 금융데이터를 고객 분석에 활용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주고 받을 것으로 보인다. 종전 간편결제 플랫폼 대비 강력한 확장성, 보안성, 범용성을 담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는 물론 계좌, 상품권, 포인트 등 카드 이외 결제 수단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KB 페이에는 KB금융그룹의 전문화 된 종합 금융서비스 역량과 고객 중심의 디지털 기술이 결집됐다. 기존 앱카드가 KB국민카드 고객을 위한 지급 결제 서비스에 중점을 뒀다면 KB 페이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지급 결제서비스와 업권간 경계를 초월한 금융서비스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앱카드의 기능 개선을 통해 결제 편의성과 확장성을 높이고 송금, 환전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와 멤버십 기능도 추가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신한카드의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판(PayFAN) 채널을 통해 신한은행 달러예금 계좌나 신한금융투자 해외투자가능 계좌에 투자할 수 있다. 또 모든 은행계좌와 연동할 수 있게 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권사와 카드, 은행의 계좌를 연결하는 것뿐만 아니라 타 은행의 계좌까지 연동을 가능하게 하는 등 PG 시장은 언택트 문화의 확산과 함께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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