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보험 키워드] ③ 3低 탈출구는 '디지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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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보험 키워드] ③ 3低 탈출구는 '디지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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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환경에 비대면화 가속…'디지털'로 탈출구 모색

2020년 보험업계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과 제로금리 등 다양한 외부 요인으로 큰 변화를 겪었다. 2021년에는 본격적인 언택트(비대면) 시대가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보험업계를 이끌 키워드에 대해 살펴본다. <편집자주>

[컨슈머타임스 이연경 기자] 보험사들은 올해 3低(저성장·저금리·저물가) 현상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를 탈피하기 위해 '디지털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핀테크 기반의 보험사들의 성장에 위협을 느낀 전통 보험사들은 기존의 시스템을 개선하고 새로운 모델 발굴에 나섰다.

최근 핀테크를 기반으로 한 보험사들은 최근 금융계 새 먹거리로 떠오르는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사업)을 보험에 접목시켜 시장을 선점하고자 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3일 모바일금융 플랫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 등 7개사에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예비인가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카카오페이도 예비인가를 신청했지만 대주주인 앤트그룹 제재 관련 서류 미제출로 일단 보류됐다.

토스는 현재 법인보험대리점(GA) '토스인슈어런스'를 설립해 몸집을 키우고 있다. 토스인슈어런스는 비대면 맞춤 보장분석과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TM(텔레마케팅) 보험설계 조직이다.

카카오페이는 올해 하반기 국내 최초 핀테크 기반의 디지털 손해보험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 디지털 손보사 1호는 한화손해보험의 자회사 캐롯손해보험, 2호는 하나금융그룹의 하나손해보험이다.

현재 카카오페이는 카카오공동체를 통해 은행, 증권, 보험까지 전 금융권을 아우르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잠재력이 풍부하다. 토스 역시 간편결제를 시작으로 보험, 증권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저성장·저금리·저물가 지속에 이어 핀테크 기반 보험사의 위협까지 더해지면서 전통 보험사들은 올해 키워드로 '전방위적 디지털화'를 내걸었다.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 경영효율을 개선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한다"며 "상품과 서비스는 물론, 기획부터 출시, 사후 관리에 이르기까지 모든 밸류 체인의 디지털화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기환 KB손해보험 사장도 "고객의 모든 일상이 디지털화된 지금, 고객의 눈높이에 맞는 디지털을 갖추지 못한다면 고객의 관심에서 점점 멀어질 것"이라며 "지금보다 더 빠르고 더 편리하게 고객의 생각보다 미리 앞서 나갈 수 있는 디지털 보험회사가 될 것"을 강조했다.

교보생명은 올해 경영방침으로 '디지털 혁신 기반 전략(DBS) 1차년도 : 디지털시대 성공 기반 구축'을 잡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선두를 점하기 위해 전방위적인 혁신에 나선다. 실제로 교보생명은 디지털혁신지원실을 DT지원실로 확대 개편하고, 마이데이터 선점을 위한 플랫폼사업화추진 태스크포스(TF)를 구축했다.

신한생명은 AI(인공지능) 챗봇 '신비'를 새롭게 업그레이드했다. '신비'는 지난해 9월에 오픈한 AI 자연어 처리 기술을 활용한 챗봇 시스템으로 보보험 조회 업무를 챗봇 UI/UX(사용자 환경 및 경험)에 최적화 시켜 계약사항, 납입내역, 보험금 청구 진행상태, 대출정보 등을 카드 형태로 가독성있게 제공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융권 전체에서 디지털 바람이 불고 있다"며 "보험사들도 디지털화를 통해 외부 환경에 대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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