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 이유빈 티르티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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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이유빈 티르티르 대표
  • 김아령 기자 kimar@cstimes.com
  • 기사출고 2021년 01월 18일 08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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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빈 티르티르 대표
이유빈 티르티르 대표

[컨슈머타임스 김아령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전 세계가 경제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엄청난 성과를 거두며 고공행진을 잇고 있는 화장품 기업이 있다. 법인을 설립한지 1년만에 '천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한 이유빈 티르티르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이 대표는 경쟁이 치열한 화장품 업계에서 각종 브랜드 대상을 거머쥐며 브랜드 파워를 입증하고 있다. 현재 티르티르는 중국과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 미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며 글로벌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소비자와 진정한 '소통'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고자 하는 이유빈 티르티르 대표를 만나 향후 비전과 계획을 들어봤다.

Q. 티르티르는 어떤 회사인가요?

== 티르티르는 유해한 내적, 외적 환경으로 인해 지친 피부에 본연의 건강한 피부 빛을 되찾아 주는 '헬시 뷰티(Healthy beauty) 브랜드'입니다. 실제로 의류사업을 하며 옷 먼지에 많이 민감해졌던 제 피부를 살리기 위해 개발했던 제품들입니다. 저와 같은 고민을 가진 고객 분들께 빠르게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며 기적처럼 브랜드의 성장을 이뤘습니다.

대표인 저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계정이 활성화 되어있어 그 어떤 뷰티 브랜드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고객 피드백을 제품에 반영하고 개발해왔습니다. 또 내 피부, 내 가족이 쓰는 제품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바르는 화장품 뿐만 아니라 먹는 히알루론산, 콜라겐, 다이어트 제품 등의 이너뷰티 제품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티르티르는 누구나 가지고 있는 내 안의 아름다움을 찾아주고자 합니다.

Q. 전공이었던 패션디자인을 접고 화장품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요?

== 패션디자인을 전공해 졸업 후 바로 여성의류 쇼핑몰을 다년간 운영했습니다. 워낙 어렸을 때 부터 광나는 피부에 집착했던 터라 모델을 직접했던 의류 쇼핑몰 촬영에도 항상 광이 가득한 얼굴 피부를 표현했습니다. 어느 날부터 지켜봐 주시던 많은 고객님들은 제가 입는 옷보다 반짝이는 피부에 더 관심을 보이셨고, 피부 관리법에 대한 많은 문의를 주셨습니다. 다양한 뷰티 제품을 소개하며 본격적인 뷰티 인플루언서로의 행보가 시작됐습니다.

처음 뷰티 제품을 판매하게 된 것은 시중에 유명한 수입화장품을 소개하면서부터 입니다. 화장품에 대해 공부를 시작하며 전문적인 지식들을 알게 되자 수입화장품에 들어있는 성분들이 피부에 유해하지 못한 부분을 알게 됐습니다. 그때 '내 피부가 오래오래 건강하게 빛날 수 있는 제품을 직접 만들어 보자!' 라는 다짐을 갖게 됐습니다.

매일 옷을 만지고 옷 먼지에 노출되고, 또 잦은 촬영으로 여름에는 자외선에 겨울에는 찬바람에 노출돼 민감해진 제 피부는 한편으로 제품을 테스트하기에 제격이었습니다. 너무나 많이 민감해져 있는 상태였기에 자극 없이 케어 해 줄 제품이 필요했고 그 피부 상태에 맞춰 제품을 개발했습니다. 론칭부터 폭발적인 관심으로 첫 생산분을 완판하며 금새 입소문을 탄 미스트는 2차, 3차 생산과 판매를 거치며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선택과 집중을 위해 의류쇼핑몰은 매각하고 지금의 티르티르 브랜드 성장을 위해 집중했습니다.

Q. 티르티르가 비교적 단기간에 성장할 수 있었던 요인은 무엇입니까.

== 최근 서울대 소비 트렌드 분석센터에서 제시한 올해의 트렌드 키워드 중에 '팬슈머(팬+컨슈머)'라는 키워드가 있습니다. 소비자가 팬덤을 바탕으로 브랜드의 성장을 같이 이뤄가는 것처럼 티르티르가 지니고 있는 최대 장점인 고객분들과 진정성 있는 소통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고자 합니다.

티르티르는 높은 발전성을 인정받아 지난 2019년 320억이라는 큰 투자를 받게됐고 같은해 200억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에는 420억의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이러한 매출 성장율은 요즘처럼 하루에도 수십개의 뷰티 브랜드가 생기는 현시대에 정말 기적 같은 일입니다.

티르티르의 이런 기적적인 성장은 앞서 말씀 드린 바와 같이 티르티르가 처음부터 고객과 함께, 고객에 의해 만들어진 브랜드이기 때문입니다. 브랜드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운영에서 가장 중요시 생각하는 업무가 CS/고객상담 업무입니다. SNS로 고객과의 끊임없는 소통을 하고 제품을 개발하고 여러가지 피드백을 직접 받으며 브랜드의 내실을 다지고 있는 만큼, 고객분들의 여러가지 의견을 단 한가지도 놓치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Q. 레드오션인 화장품 시장에서 차별화된 티르티르의 경쟁력은요?

== 현재 뷰티 시장은 정말 하루에도 수많은 브랜드가 생기는 엄청난 레드오션 시장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기업에게 정말 중요한 요소가 '마케팅'입니다. 아무리 좋은 제품을 저렴하게 내놓는다 하더라고 수많은 매체에 수많은 광고에 지친 지금의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기는 결코 쉽지 않습니다. 티르티르는 초창기부터 입소문으로 탄탄하게 자리를 잡았기에 제품 론칭과 함께 저의 SNS홍보만으로 대부분의 제품이 완판됐습니다.

이후 입소문이 꼬리를 물며 지금까지 출시된 많은 제품들이 별도의 광고 없이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에 마케팅 비용을 많이 절감할 수 있었고, 그만큼의 비용을 좋은 제품의 생산을 위해 더 좋은 성분에 쓸 수 있었습니다.

고객분들은 중저가 브랜드임에도 '가성비가 뛰어나다!' 라고 느끼실 수 밖에 없고, 뛰어난 제품력에 만족하신 고객분들이 또 여러 친구분들께 추천해주시고 이러한 선순환 과정을 통해 티르티르가 단단히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저희의 베스트셀러 제품인 '도자기크림'(보습크림)은 재구매율이 무려 83%에 달하기도 합니다. 10명 중 8명 이상 재구매를 할 정도로 고객 분들의 제품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습니다.

Q. 코로나19로 인해 손해를 봤거나 혹은 득을 본 것이 있나요?

== 손해와 득 모두 해당됩니다. 지난 2019년 투자유치와 더불어 정말 많은 SKU의 제품들이 기획돼 오랜 개발을 거쳐 지난해 론칭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 중 제가 많이 집중했던 것이 립틴트, 립스틱, 섀도우 등 여러 가지 포인트 색조 메이크업 제품들이었습니다. 패키징부터 제품 테스트까지 수 차례 수 십 명의 직원들과 품평회를 통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던 중 코로나19로 인한 마스크 착용으로 많은 분들의 색조 제품 소비 니즈가 떨어지게 됐습니다.

그러나 오랜 시간 준비했기에 더 이상 론칭 일정을 미룰 수 없다는 판단 하에 색조 제품을 론칭했습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코로나 상황이 아니었다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반면 티르티르는 코로나 사태에 빠르게 대응해 자사몰 내 '세이프 존(SAFE ZONE)' 카테고리를 만들며 손소독제, 세정티슈, 휴대용 세정제와 같은 개인 위생 방역 제품을 개발·생산했습니다. 재빠른 위기대응 능력으로 해당 카테고리 내 제품들의 판매가 활발해지며 또 한번 브랜드 성장의 기회가 됐습니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이상의 결과를 얻었지만 거시적으로 볼 때 수출 활동의 제약, 여러 오프라인 행사들의 제약으로 사실상 많은 것이 아쉬운 한 해였습니다.

Q. 브랜드 대표 모델로 배우 박서준, 엑소 백현 등을 발탁한 바 있습니다. 남성 중심의 모델 구성이 특이한데요. 이유가 있나요?

== 고객분들 대부분이 실제로 저와 같은 또래의 2030 여성들입니다. 그들에게 티르티르라는 브랜드로 하여금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브랜드가 되고 싶었습니다. 처음 박서준씨를 모델로 발탁 했을 땐 티르티르가 '설레는 누군가가 나에게 주는 선물'같은 느낌으로 다가가길 바랬습니다. 저의 바람처럼 박서준씨가 티르티르의 뮤즈가 되며 정말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셨고 또 단순 '인플루언서 브랜드'에서 티르티르라는 브랜드로 알려지게 되는 큰 계기가 됐습니다.

이후 본격적인 글로벌 마케팅을 위해 엑소 백현씨를 모델로 발탁하며 많은 글로벌 국가 곳곳에 티르티르가 알려지고 큰 매출 증대를 이루게 됐습니다. 남성 모델의 팬덤 대부분이 여성이기에 우리 제품을 쓰는 많은 여성고객들을 위한 브랜드 모델은 설렘을 자극하는 남성모델이 더 적합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유빈 티르티르 대표가 제57회 무역의 날을 맞아 '천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천만불 수출의 탑' 상을 들고 있는 이유빈 티르티르 대표

Q. 법인 설립 1년 만에 '천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습니다. 앞으로 받고 싶은, 혹은 노리고 있는 상이 있나요?

== 물론입니다. 지금까지 받았던 그 어떤 상보다 무역의 날 받은 '수출의 탑' 수상은 정말 뜻 깊고 기쁜 상이었습니다. 천만불에서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 1억불, 2억불 수출의 탑까지 노려보고 싶은 욕심입니다.

Q. 해외에서 티르티르의 반응은 어떤가요. 코로나19 이후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나라는요?

== 현재 중국 시장 외에도 말레이시아, 싱가폴, 베트남, 태국, 홍콩, 대만 등 아시아 국가와 미주시장을 위주로 활발한 수출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지 시장진출에 있어서도 단순 제품 판매만을 목적하지 않고 국내처럼 현지 소비자들과 소통을 통한 현지화된 제품의 개발에 힘쓰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아무래도 본격적인 수출 활동이 제약 받는 중이기 때문에 이후 더 가속화한 전략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할 목적입니다.

Q. 지난 2019년 32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하는데 성공한 바 있습니다. 해당 투자금으로 어떤 성장을 이뤄냈나요.

== 투자금으로 아주 좋은 인력이 많이 고용됐고 많은 직원분들의 노력으로 단기간 수많은 제품을 론칭했습니다. 투자 이후 브랜드 모델을 발탁하며 한 단계 성장을 이뤘으며 복합 뷰티놀이 공간으로 오랜 시간 공들여 만든 사옥 1층의 '티르티르 카페&쇼룸'도 만들게 됐습니다. 코로나19 상황임에도 매출이 2배 이상 성장한 만큼 올해 티르티르의 행보를 기대해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Q. 향후 사업 계획과 목표, 그에 대한 전략이 궁금합니다.

== 국내 시장은 소비자와의 지속적 소통을 통해 시장 환경과 소비자들의 니즈가 반영된 제품을 개발해나가며 친구같은 브랜드로 접근하고 싶습니다. 더불어 티르티르를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 중국시장 외에도 기타 해외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티르티르를 응원해주시는 소비자들과 저희 회사 임직원들 모두가 행복하게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되는 회사를 만들고 싶습니다.

불안정한 글로벌 정세와 격변하는 트렌드 변화 속에 지구환경에 대한 이슈와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요구가 강하지고 있습니다. 티르티르는 공익적 가치실현을 위해 지속적인 기부활동과 제조 및 유통단계에서부터 지구사랑 캠페인에 동참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는 대표적인 K-뷰티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자 합니다.

또한 제 개인적으로도 사회적 약자에 대한 꾸준한 기부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티르티르에 지속적인 관심과 많은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 

◆ 이유빈 티르티르 대표는?

== 1988년생으로 의류패션학과를 졸업한 후 2013년 의류쇼핑몰 '더댓' 론칭 후 4년간 운영했다. 2017년에는 뷰티 브랜드 '티르티르'를 설립해 현재까지 대표를 역임하고 있다. 이 대표는 '2017 대한민국 베스트 브랜드 대상'을 비롯해 '2018 올해의 히트 브랜드 부문 대상', '2019 대한민국 소비자만족도 평가 대상', '2020 무역의 날 천만불 수출의 탑 수상' 등을 잇따라 수상하며 뷰티 업계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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