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나파벨탄 코로나19 치료 효과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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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나파벨탄 코로나19 치료 효과 확인"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1년 01월 14일 13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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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종근당(대표 김영주)이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나파벨탄'이 고위험군 환자에서 표준치료군에 비해 약 2.9배 높은 치료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종근당은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이달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나파벨탄에 대한 조건부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종근당은 러시아에서 코로나19 중증 환자 100여명을 대상으로 임상 2상을 진행했다. 임상 시험은 10일간 나파벨탄을 투여한 환자와 표준치료를 받은 환자로 나눠 경과를 관찰하는 식으로 이뤄졌다.

그 결과 나파벨탄을 투약하는 동안 고위험군 환자의 증상 개선율은 61.1%에 달했지만 표준 치료군은 11.1%에 불과했다.

전체 임상 기간인 28일간 나파벨탄 투여군의 증상 개선율은 94.4%에 달했다. 같은 기간 표준 치료군의 증상개선율은 61.1%에 그쳤다.

나파벨탄은 임상적 증상을 소실하고 회복에 도달하는 기간도 나흘가량 단축했다. 나파벨탄 투여군의 회복 기간은 10일, 표준치료군은 14일이었다.

전체 임상 대상자 중에서 표준치료군에서는 질병 악화로 인한 사망사례가 4건이 발생한데 반해 나파벨탄 투약군에서는 사망자가 1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회사 측은 나파벨탄이 고위험군 환자의 증상 악화로 인한 사망 발생을 막아주는 약제로서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는 근거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종근당은 러시아 임상 2상 결과를 바탕으로 이달 중 식약처에 임상 3상 승인 신청과 함께 중증의 고위험군 환자를 위한 코로나19 치료제로 조건부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임상 3상에서는 국내외 대규모 환자군을 통해 나파벨탄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할 계획이다.

나파벨탄의 주성분인 '나파모스타트'는 한국파스퇴르연구소의 약물재창출 연구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의 개발 가능성이 확인됐다. 이에 지난해 6월 종근당과 한국파스퇴르연구소, 한국원자력의학원은 나파모스타트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협약을 맺었다.

종근당 관계자는 "중증의 고위험군 환자를 위한 코로나19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나파벨탄이 중요한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러시아 외에 호주, 인도, 멕시코, 세네갈 등에서 진행하고 있는 글로벌 임상을 통해 나파벨탄의 탁월한 치료 효능을 입증하고 해외에서의 긴급사용승인 신청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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