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코로나 치료제, 중증 발생률 54%↓…'국산 1호'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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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코로나 치료제, 중증 발생률 54%↓…'국산 1호'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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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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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연경 기자] 셀트리온이 자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주'(성분명 레그단비맙·코드명 CT-P59)가 임상 2상 결과 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을 절반 이상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셀트리온은 13일 대한약학회가 주최한 학술대회 '2021 하이원 신약개발 심포지아'와 공시를 통해 경증부터 중등증의 코로나19 환자 32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렉키로나주의 임상 2상 데이터를 공개했다. 렉키로나주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액에 존재하는 중화항체를 선별해 만든 항체치료제다.

임상시험을 위해 치료제는 지난해 11월 24일까지 우리나라와 루마니아, 스페인, 미국 등에서 총 327명에게 투약됐다. 결과는 투약 직전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이 최종 확인된 총 307명으로부터 도출됐다. 임상 대상자 가운데 폐렴을 동반한 중등증 환자는 모집단의 약 60%를 차지했다.

그 결과 렉키로나주는 입원 치료가 필요한 중증 환자 발생률을 전체 환자에서는 54%, 50세 이상 중등증 환자에서는 68%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 결과를 발표한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감염 초기에 이 약물을 투여해 중증으로의 진행을 얼마나 예방했느냐가 핵심"이라며 "특히 50대 이상에서 중증 환자 발생 비율을 절반 이상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급격하게 증가하는 중증 환자로 인해 고갈되는 병상, 인력 등 의료시스템을 정상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의 임상 2상을 거친 이번 치료제는 '국산 1호' 코로나19 치료제로 출시될 전망이다. 현재 셀트리온은 임상 2상 결과를 근거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조건부 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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