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새 수장 찾기…'연임 유력' 카뱅 VS '직무 대행' 케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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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문은행 새 수장 찾기…'연임 유력' 카뱅 VS '직무 대행' 케뱅
  • 임이랑 기자 iyr625@cstimes.com
  • 기사출고 2021년 01월 14일 08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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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 윤호영 대표 연임 유력…케뱅, 외부 전문가 출신 행장 선임 가능성
▲ 케이뱅크 본사 사옥.
▲ 케이뱅크 본사 사옥.

[컨슈머타임스 임이랑 기자] 대표적인 국내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새로운 수장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우선 카카오뱅크는 윤호영 현 카카오뱅크 대표의 연임이 유력한 상황이다. 윤 대표는 현재 임기가 만료된 상황이지만 주주총회에서 차기 대표이사가 선임될 때까지 임기가 자동 연장된 상황이다.

금융권에서는 윤 대표가 카카오뱅크를 이끌며 2019년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는 점, 지난해 3분기 카카오뱅크의 누적 당기순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458% 상승시켰다는 점 등을 고려해 연임이 유력하다고 전망한다.

이러한 카카오뱅크의 성장에 시장에 대한 기대치도 날로 커지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IPO(기업공개)를 추진하고 있다. 따라서 윤 대표의 재연임을 통해 변화보다는 안정에 무게를 둘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이와 달리 케이뱅크는 이문환 행장이 지난 7일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 의사를 밝히며 후임 인선 작업에 돌입한 상태다. 앞서 지난 3월 취임한 이 행장은 케이뱅크의 오랜 숙원이었던 유상 증자 완료 등 정상화 작업에서 성과를 낸 바 있다.

이를 통해 케이뱅크는 여·수신 영업이 본궤도에 오르고 케이뱅크를 찾는 고객도 늘었다. 특히 비대면 아파트 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해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실제 케이뱅크의 아파트 담보대출 누적 취급액은 10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이 행장은 당시 2022~2023년쯤 케이뱅크가 흑자로 전환될 것이라 전망하며 케이뱅크에 대한 기업공개도 진행하겠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이 행장이 사임하자 케이뱅크는 급하게 차기 수장 찾기에 들어갔다. 이 행장의 사임에 경영 공백이 드러나지 않도록 정운기 부행장을 직무 대행으로 하여 직무 대행 체제로 전환했다.

케이뱅크는 지난 8일부터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차기 행장 후보자를 선정하고 이사회에 추천할 방침이다. 또한 이사회가 후보자를 내정하면 이달 안으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차기 행장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금융권에서는 케이뱅크가 추가 투자 유치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차기 행장의 전문성 및 역량을 가장 중요시하게 여길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일각에선 케이뱅크의 차기 행장으로 외부 전문가가 올 가능성을 높게 전망하고 있다. 더욱이 케이뱅크의 경우 실질적 대주주가 KT다.

그렇기에 케이뱅크의 초대 행장인 심성훈 전 행장과 이 행장 모두 KT에서 일했던 전문가이기 때문에 이번에도 KT출신이 올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와 반대로 토스뱅크 등의 핀테크 업체들의 등장으로 핀테크 전문가가 올 가능성이 있다는 목소리도 존재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카카오뱅크의 경우 지금까지 인터넷전문은행으로써의 기반을 잘 다져왔다"며 "금융권이 전반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변화보다는 안정을 선택하고 있기 때문에 카카오뱅크는 윤 대표가 재연임을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케이뱅크의 경우 이제 정상 궤도로 올라온 상황이기 때문에 카카오뱅크보다는 좀 더 혁신을 추구할 수 있는 인물을 선임할 것 같다"며 "외부전문가가 케이뱅크를 이끌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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