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다르, 공동대표 체제 전환…IPO 추진 속도 붙을까
상태바
안다르, 공동대표 체제 전환…IPO 추진 속도 붙을까
  • 김아령 기자 kimar@cstimes.com
  • 기사출고 2021년 01월 15일 08시 04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왼쪽부터) 신애련, 박효영 공동대표/ 사진= 안다르 제공

[컨슈머타임스 김아령 기자] 애슬레저 브랜드 안다르가 신애련 대표 단독체제에서 박효영 에코마케팅 CMO(마케팅총책임자)와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하며 안정적인 경영 체계 구축에 나섰다. 에코마케팅과 협업을 통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브랜드 성장을 이어간다는 전략에서다.

신 대표는 지난해 말 김철웅 에코마케팅 대표와 40억원 규모의 개인 주식 교환을 진행했다. 에코마케팅은 안다르의 광고 대행을 맡다 지분 교환을 통한 전략적 제휴까지 이르게 됐다. 안다르는 데이터 분석 기반의 마케팅 회사인 에코마케팅이 해외 시장 공략을 적극적으로 도울 영향력 있는 회사라 판단했다.

안다르는 앞서 라이벌 기업인 젝시믹스와 함께 기업공개(IPO)를 준비한 바 있지만 성추문 등의 논란으로 실적이 꺾여 어려움을 겪었다. 또 연예인을 광고모델로 기용하고 TV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마케팅에 과도한 비용을 지출하며 영업손실이 발생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이번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하면서 기존 사업의 내실을 다지고 실적 성장을 꾀해 IPO를 성공적으로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업계에 따르면 에코마케팅의 공동대표이사 파견은 안다르의 요구에 의해 성사됐다. 박 공동대표는 에코마케팅의 초기 멤버로 에코마케팅의 다수 고객사를 성장 궤도에 올려놓은 장본인이다.

박 대표는 지난 17년간 쌓아온 성공적인 마케팅 노하우를 안다르에 접목시켜 매출과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에 집중할 예정이다. 또 리더십을 재정비하고 마케팅을 맡아 국내 매출 성장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신 대표는 제품의 본질 강화를 위한 소재 및 디자인 개발과 영업적 측면에 집중하기로 했다.

안다르의 지난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대비 47% 신장됐으며 영업적자도 2분기부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이 같은 성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외부 활동이 제한되면서 실내에서 운동을 하는 '홈 트레이닝'이 보편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안다르는 제조분야에서도 파트너사를 구했다. 호전실업과 협력해 레깅스와 요가복 이외에 제품의 다각화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호전실업은 등산복 브랜드인 노스페이스와 스포츠 전문가용 기능성 내의 브랜드 언더아머, 글로벌 1위 레깅스 브랜드 룰루레몬의 제품을 주문자상표부착 생산(OEM)방식으로 생산하고 있다.

제품을 다각화하고 고객층을 넓히는 일은 상장을 앞둔 안다르에게 핵심 과제 중 하나로 꼽힌다. 안다르는 현재 대기업을 포함한 다양한 산업군에서 신규 사업에 대해 제안을 받고 검토 중에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 대표가 제휴를 통해 경영상의 효율성을 높이면서 조직도 슬림화해 상장 목표에 더욱 집중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레깅스와 요가복 이외에 제품의 다각화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