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애플과 전기차 협력 기대감 ↑...10일 새 35%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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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애플과 전기차 협력 기대감 ↑...10일 새 35% 급등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1년 01월 13일 07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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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카 핵심 배터리 개발 공동 업무 추진 전망

[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현대차 주가가 애플과 글로벌 전기차 협력 논의 소식에 급등세다. 애플이 자율주행 전기차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양산 및 제조기술 차원에서 완성차 업체와의 협업이 필수적이며 현대차에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주가는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2.43% 내린 26만1000원으로 마감했다. 현대차는 전일 52주 신고가를 달성하는 등 급등했지만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이날은 약세를 나타냈다. 현대차는 최근 10거래일 동안 하루를 제외한 모든 기간 상승세를 기록했으며 상승률은 35.8%에 달한다.

업계에 따르면 애플이 애플카 출시를 위해 현대차그룹에 협력을 제안하고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은 최근 여러 업체에 협력을 제안했고, 그 중에 현대차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아직 결정된 게 없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지만, 업계에서는 벌써 두 회사의 동맹이 갖는 시너지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판매 점유율 4위를 기록할 정도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애플은 2014년부터 '프로젝트 타이탄'이라는 이름의 전기차 로드맵을 추진해왔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2024년 자율주행 전기차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실리콘밸리 현지에서는 애플이 2021년 3분기쯤 자동차 생산을 프레젠테이션 형태로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애플이 자율주행 전기차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양산 및 제조기술 차원에서 완성차 업체와의 협업이 필수적이다. 이 때문에 이번 협력 제안도 애플에서 먼저 의견을 전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은 전기차 생산은 물론 애플카의 핵심인 배터리 개발에 대해 현대차그룹과 공동 업무를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과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혹은 기아차의 미국 공장 가운데 한 곳에서 배터리 개발을 추진하기로 논의하면서 최종 애플카의 출시 시점은 2027년으로 내다보고 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1년 글로벌 자동차 산업에서는 기업별 시장 대응능력에 따라 주가 차별화가 심화될 전망"이라며 "이번 (애플과의 협력설) 이슈는 실제 협력 성사 여부를 떠나 미래기술·사업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시장에서 톱 플레이어로서 위상이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이번 선순환 사이클에서는 성공적인 미래 사업구조 전환을 통한 장기 지속성장 가능성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현대차그룹의 리레이팅이 수반될 것"이라며 "즉, 과거 주가 고점을 넘어서는 주가 상승 추세를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한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완성차 생산능력과 판매망, 애프터마켓 네트워크가 필요한 애플이 현대차와의 협업에 더 적극적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단순 위탁생산이 아닌 양사에게 시너지가 발현되는 구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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