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테슬라 주식 사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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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테슬라 주식 사볼까
  • 김준환 폴라리스 대표변호사 admin@cstimes.com
  • 기사출고 2021년 01월 12일 08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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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미국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것이 대 유행이다. 그 대표주식이 테슬라다. 테슬라의 창업주이며 최대 주주인 일론 머스크가 세계 최대 부자의 지위에 오른 것이 뉴스에 뜨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도 이에 발맞추어 손쉽게 미국 주식시장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시하고 있다. 마음만 먹으면 테슬라나 애플 주식을 사는 것은 아주 쉽다. 투자의 가장 기본 원칙인 위험 분산 측면에서 국내 주식 뿐 아니라 미국 주식시장에 직접 투자할 생각을 하는 것은 일응 바람직 하다.

다만 국내 주식투자와는 다른 몇가지 특징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일단 첫째로 느끼게 되는 것은 거래비용의 차이이다. 국내 주식을 투자할 때에는 증권사의 수수료가 아주 적거나 프로모션등으로 인하여 받지 않는 경우도 있다. 단지 아주 소액의 취득세만 납부할 뿐이다.

따라서 국내 주식에 100만원을 투자한다면, 주가가 변하지 않는 다는 가정하에 자산은 100만원으로 유지되고 이후 주가의 등락에 따라 자산이 변하게 된다. 그러나 미국 주식에 투자할 때에는 당연히 취급 수수료가 국내 주식보다 비싸게 든다. 100만원을 투자하고 주가가 하나도 변하지 않더라도 일단 100만원이 덜 되는 돈으로 시작하게 된다.

두번째 차이는 양도소득세의 유무이다. 국내주식은 (대주주가 아니라면) 아직 양도소득세가 부과되지 않는다. 그러나 미국 주식의 경우 250만원이 넘는 부분은 22%양도소득세가 부과된다. 주의 할 점은 건 별 부과가 아니라 연단위로 부과하는 것이라는 점이다.

예를 들어 2020년 전반기에 애플 주식에서 1000만원 손해를 보고 후반기에 500만원 만회를 했다면 연간 이득이 없어서 양도세가 부과되지 않는다. 그러나 2020년 말 1000만원 이득을 보고 며칠 후 2021년 초 500만원 이득을 보고 그대로 그 해가 경과했다면 양도소득세를 내야 한다. 똑같이 500만원 손해지만 매도시점에 따라 과세여부가 달라지게 된다.

세번째 차이점이자 가장 중요한 차이점은 환율의 영향이다. 미국주식시장에는 원화를 입금하여 투자하지만 결국 미국 시장에서는 달러로 거래가 된다. 따라서 미국 주식시장에서 거래비용 빼고 세금 빼고 20%의 수익을 올렸더라도 매수시점과 매도시점의 환율이 20%하락했다면 본인의 실질적은 수익은 0원이 된다.

2020년 한해 미국 주식에 투자했던 많은 사람들이 주식시장의 호황으로 이득을 보았다 그러나 달러 환율은 2020년 3월 19일 1280원이던 것이 2021년 1월 4일에는 1082원이 되었다. 무려 16%가까이 하락했기 때문에 실제 주식이 오른 것에 비하여는 큰 소득을 올리지 못하였다. 따라서 미국시장에 투자할 때에는 환율의 변동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요즘 국내 주식시장도 호황이고 미국 주식 시장도 호황이다. 이런 대세상승장에 투자를 한 사람은 거의 누구나 수익을 올렸을 것이다. 수익이 나면 자만하게 되고 처음 투자 당시 개인적으로 세웠던 각종 원칙에 대하여 너그러워 지게 된다.

지금의 장은 유동성의 확대에 기인한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도 많다. 이럴 때 일수록 더욱 냉정하게 공부하고 판단할 필요가 있다. 미국 주식시장에 투자할 때에는 관련기업의 펀더멘탈에 대한 연구와 함께 환율에 대한 연구와 공부가 필수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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