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최대 3500선?...지수 급등 '경계심' 상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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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최대 3500선?...지수 급등 '경계심' 상존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1년 01월 08일 08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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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과열 및 연속 상승 '피로감'

[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3000선을 돌파했지만 급등장은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 7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63.47포인트(2.14%) 오른 3031.68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장중 3000포인트를 돌파한데 이어 이날 종가 기준으로도 3000선을 넘겼다.

증권업계는 풍부한 유동성 등으로 코스피 지수가 최대 3500선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효석 SK증권 연구원은 "자기자본비용은 자본에 적용되는 금리이기 때문에 기회 비용"이라며 "'내가 이 돈을 주식 말고 다른 것을 했을 때 생길 수 있는 기회비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상식적으로도 이 기회비용은 너무 많이 줄었다"며 "이를 낮추는 것을 주저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 시장에 형성돼 있는 순이익 전망치인 133조원을 기준으로 산출한 ROE(자기자본이익률) 8.4%를 적용하면 PBR(주가순자산비율) 1.37배 수준인 3500포인트도 충분히 설명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SK증권 외에도 대다수 증권사들은 코스피 지수를 높여 잡았다. KB증권은 올해 코스피 목표치를 2950~3300으로 제시했으며 삼성증권은 2700~3300으로 상향했다. 신한금융투자는 2500~3300으로 높였다.

업종별로는 구조적 성장주(인터넷, 2차전지, 신재생 에너지)와 수출주(반도체, 자동차, 운송) 등이 증시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소프트웨어(인터넷), 화학(2차전지), IT하드웨어는 기존 주도주로 구조적 성장을 보이고 있고 반도체, 자동차는 대표적인 수출주로서 글로벌 경기·교역회복의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며 "운송, 기계 업종은 코로나19 반사이익, 신재생에너지 산업 육성을 바탕으로 강한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다만 지난해 연말과 연초 급등으로 인한 단기 과열 밸류에이션 부담과 연속 상승에 대한 피로도는 누적되고 있다. 이로 인해 단기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 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3000선 상회 이후 매물 소화 과정이 나타날 것"이라며 "미국 증시의 마이크론 목표주가 큰 폭 상향 조정에 따른 반도체 업종, 국제유가 급등과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에너지와 금융 업종, 미국 제조업 지표 개선에 따른 관련 기업, 12월 미국 자동차 판매 동향에 따른 자동차업종, JP모건이 발표한 비트코인 14만6000달러 전망과 태양광 업종 투자의견 하향 조정에 따른 관련 테마 등을 중심으로 한 종목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S&P500지수의 변동성을 의미하는 VIX는 아직 20선으로,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완화되지는 않았음을 시사한다"며 국내 주식시장 변동성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가 상승 탄력은 언제든 둔화될 수 있다"며 "상대적으로 덜 올랐던 업종에 대한 관심은 유효하다"라고 설명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가 10월말을 저점으로 20% 이상 상승했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빠르게 높아진 가격부담을 소화하는 가정이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며 선진국 경제성장 전망 부진, 기업이익 전망 호조 대비 주가 상승속도 과도, 외국인 매수 가담 약화 등을 부담 요인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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