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뱅킹 확산…또 다른 재앙 시작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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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뱅킹 확산…또 다른 재앙 시작되나?
  • 인터넷팀 admin@cstimes.com
  • 기사출고 2011년 04월 17일 16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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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뱅킹과 폰뱅킹에 이어 최근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모바일뱅킹과 스마트폰을 이용한 주식거래 등은 과연 안전한가.

모바일 운영체제에는 취약점이 많아 자칫 사이버 범죄의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는 만큼 이 분야에 대한 관리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게 중론이다.

금융감독 당국은 금융회사들이 스마트폰을 이용한 업무를 확대함에 따라 정보유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다소 뒤늦은 감이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작년 인터넷뱅킹 가운데 모바일뱅킹 이용건수는 285만건으로 전년보다 65.5%나 증가했다. 이용금액은 4087억원으로 53.9%가 늘었다.

스마트폰 기반의 모바일뱅킹 서비스는 2009년 12월 도입된 이후 단숨에 이용건수 95만건, 이용금액 468억원을 기록했다.

스마트폰 등을 활용한 주식거래도 크게 늘고 있다.

작년 휴대용 단말기(PDA)와 스마트폰을 이용해 거래한 주식대금이 92조8천억원으로 전년보다 38.0%나 커졌다. 전체 주식거래 금액의 2.45%에 해당하는 수치다.

스마트폰 등 무선 단말기를 이용한 주식 거래액은 2004년 19조원에서 2005년 39조원, 2006년 34조원, 2007년 44조원, 2008년 40조원, 2009년 67조원으로 꾸준히 늘다가 작년 93조원으로 껑충 뛰었다.

올해도 4월13일까지 벌써 54조원이나 거래됐다. 전체 주식거래의 4.15%를 차지하는 것이다.

스마트폰 보급이 2009년부터 크게 늘어나면서 이를 통한 모바일뱅킹 서비스와 주식거래도 급속히 확산하는 추세다.

스마트폰 보급으로 카드업계에서도 스마트카드 활성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KT는 비씨카드를 인수하면서 금융과 통신을 융합한 컨버전스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휴대전화 안에 여러 장의 카드를 넣는 `전자지갑' 시대가 앞당겨질지 주목된다.

그러나 모바일 금융거래가 증가할수록 중요 정보유출 등 모바일 운영체제의 취약점을 노린 공격이 많아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자칫 단말기 안의 중요 정보가 유출됨으로써 금융거래가 마비되는 것은 물론 금전적인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최근 보안업체인 시만텍은 지난해 주요 사이버 범죄와 보안 위협 동향을 분석한 `인터넷 보안 위협 보고서'에서 이런 모바일 보안 위협을 경고했다.

지난해 공격자들이 모바일 기기를 전체 또는 부분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163개의 취약점을 발견됐다고 이 보고서는 소개했다.

윤광택 시만텍코리아 이사는 "지금은 스마트폰 플랫폼 환경이 PC만큼 형성되지 않아서 그렇지 스마트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e-트레이딩 등이 더욱 활성화하면서 해커들의 눈이 PC에서 이쪽 분야로 쏠릴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금융회사들이 스마트폰을 이용한 업무(스마트워크)를 확대함에 따라 중요 정보가 유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민주당 이성남 의원에 따르면 금감원은 '금융권 스마트워크 안전대책'을 5월 중에 수립할 예정이다.

현재 악성 프로그램 감염에 대비해 단말기에 백신 설치를 의무화하고 단말기 안에 중요 정보는 저장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또 중요 정보의 도청, 해킹 등을 방지하기 위해 스마트폰과 스마트워크 시스템 사이의 교환 정보를 암호화하는 방안도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아직 스마트폰을 통한 사고는 없었지만, 사전에 보안 이슈를 파악하고 적절한 안전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내부 중요정보 유출이나 외부 해킹에 노출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연합)

인터넷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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