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수수료 인하경쟁 '0'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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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수수료 인하경쟁 '0'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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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출고 2009년 10월 21일 08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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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의 수수료 인하 경쟁이 수수료를 받지 않는 상황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부 증권사가 한 명이라도 더 고객을 끌어오려고 신규 계좌개설시 증권거래 관련 수수료 면제기간을 1개월에서 3개월, 6개월, 최대 1년으로 늘리면서 업계 최저수수료가 0%로 수렴하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은 이달 온라인 증권서비스 티엑스(tx)를 출시, 우리은행에서 티엑스 증권거래계좌를 새로 개설하는 고객에게 내년 3월까지 주식.ELW,선물옵션 온라인 매매 시 수수료를 면제해주고 있다. 계좌 개설은 우리은행에서 하지만, 주문과 결제는 우리투자증권에서 처리한다.

 

티엑스 계좌는 내년 3월까지 주식 또는 선물옵션의 거래금액이 10억원을 넘길 경우 추가로 6개월 무료기간이 연장돼 업계 최대인 1년간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현재 이 서비스 가입고객은 5만명에 이른다. 이들은 우리투자증권에서 증권거래계좌를 개설한 고객 378만명과 달리 수수료가 전액 면제되는 혜택을 받게 되는 것이다.

 

대우증권도 이달 30일까지 새로 국민, 기업은행 등 11개 제휴 시중은행에서 '다이렉트 계좌'를 개설할 경우 3개월간 주식 또는 선물옵션 거래 수수료를 받지 않고 있다. 현재 대우증권의 증권거래계좌 88만개 중 다이렉트 계좌수는 5만5천개다.

 

KB투자증권은 올해 4월부터 KB와 함께 은행계좌와 증권거래계좌로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플러스타 통장을 내놨다. 올해 말까지 처음으로 플러스타계좌를 신규 개설하는 고객에게는 90일간 증권거래수수료를 면제해준다.

 

한국투자증권도 은행에서 개설할 수 있는 증권거래계좌 서비스인 뱅키스 출시 5주년을 맞아 내달 6일까지 신규 뱅키스 계좌 개설 고객에게 수수료를 3개월 무료로 해주는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역시 낮은 수수료로 유명한 하나대투증권의 은행연계 증권거래계좌인 피가로 계좌는 17만2천개에 달하며, 이달말까지 제휴은행에서 신규 파생상품 계좌를 개설하면 1개월간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들은 수익과 직결되는 시장점유율을 생각하다보니 영업을 할 때 수수료를 깎아주거나 면제해주는 방법(디스카운트 브로커리지)을 쓰지 않을 수 없다"면서 "수수료 무료 행사는 고객을 끌고와 자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 익숙해지게 한 뒤 못 떠나게 잡아두려는 게 목적"이라고 털어놨다.

 

삼성증권 장효선 애널리스트는 "증권사 수익성 악화의 원인 중 하나는 업종내 경쟁격화"라며 "작년 4월 시작된 증권사들의 가격경쟁으로 기존 0.024%였던 온라인 주식거래 최저 수수료율은 0.015%까지 떨어졌다고 밝혔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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