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0% 상승하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5~0.8%포인트 오른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유가와 기타원자재가격의 상승에 따른 물가가 상승률 오름폭을 웃도는 수준이다.
한은은 15일 국회 기획재정위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서 거시계량모형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10% 상승하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5~0.8%포인트 상승한다고 밝혔다.
한은은 또 국제유가가 10% 상승하면 물가 상승률이 0.2~0.3%포인트 상승하고 곡물을 포함한 기타원자재가격이 10% 상승하면 물가 상승률이 0.1%포인트 내외로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올해 1~8월 중 소비자물가가 2.9% 상승한 것은 농축수산물이 작황 부진과 축산물 수요 증가, 어획량 감소 등으로 7.7% 오르고 가공식품이 원.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11.0% 상승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1~8월 중 전.월세 등 집세는 1.7% 상승했으며 물가 상승률 2.9%에 대한 기여도는 0.17%포인트에 불과했다.
납입금을 제외한 입시학원비, 외국어학원비 등 사교육비는 같은 기간 2.5% 상승했으며 물가 상승률에 대한 기여도가 0.18%포인트였다.
한은은 "소비자물가 집세 지수는 해당 월의 계약 갱신분만을 반영한다"며 "따라서 최근의 전세가격 상승은 앞으로 상당 기간에 걸쳐 점진적으로 소비자물가에 반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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