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하주원 기자] 영국에서 유행하는 신종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도 유입된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아직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모든 사실이 규명되지 않았으나 기존 바이러스 대비 전파 속도가 빠른 것으로 파악돼 방역 당국은 검역을 강화하고 있다.
변이 바이러스는 영국 현지에서 최근 코로나19 환자 폭증 원인으로 지목됐다.
의료계는 영국에서 확산하기 시작해 국내에도 유입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지난 9월 영국 잉글랜드 남동부에서 처음 출현했다고 했다.
이후 영국 정부가 현지시간으로 지난 14일 세계보건기구(WHO)에 유전자 분석을 통해 확인한 변이 바이러스를 보고하면서 전 세계의 관심이 모아졌다. 당시 영국 정부는 코로나19 환자의 급격한 증가세가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에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추정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변종'은 아니라고 했다. 유전자 분석 결과 종이 다른 바이러스가 아니라 기존 유행하던 코로나19 바이러스에서 분화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 역시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D614G' 등 중국 우한에서 확산한 초기 바이러스와 다른 변이 바이러스가 이미 전 세계에 확산한 바 있다.
영국에서 진행된 조사 결과 현재 확산하는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바이러스 대비 전파력이 40에서 70%로 크고 확진자 1명이 몇 명에게 병을 전파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인 감염 재생산지수를 최대 0.4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염 재생산 지수는 1을 초과하면 '유행 지속', 1 미만이면 '발생 감소'를 의미하므로 0.4 높아질 경우 확산 속도가 큰폭으로 빨라질 수 있다.
치명률에 대한 보고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바이러스는 일반적으로 변이할수록 전파 속도나 감염력은 높아지나 치명률은 낮아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기존 개발된 코로나19 백신을 무력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변이 바이러스라 해도 기존 바이러스와 단백질 구조 자체는 같아 백신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효과에 대해서는 확인된 바가 없다.
변이 바이러스는 감염력이 강하고 전파 속도가 빨라 또 다른 대규모 유행을 촉발할 수 있어 큰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변이는 끊임없이 출연할 수밖에 없으며 방역 당국이 모니터링을 통해 대비하고 조기에 대응해야 할 것이라는 조언이 지속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