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김아령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1000명을 넘나드는 가운데 정부가 27일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여부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날 오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고 오는 28일 자정 종료되는 사회적 거리 두기 수도권 2.5단계·비수도권 2단계 후속 조치를 결정할 방침이다.
수도권의 경우 현행 2.5단계가 연장될 것으로 보이지만 중대본 회의 결과에 따라 3단계 격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132명이다. 최다 확진자 수를 기록한 직전일(1241명)보다는 109명 줄었지만, 이틀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갔다. 국내 첫 코로나19 환자가 나온 지난 1월 20일 이후 두 번째로 많은 기록이기도 하다.
아울러 사망자도 연일 급증해 방역당국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지난 25일 하루에만 20명이나 나와 누적 사망자가 793명으로 늘어났다. 지난 21일(698명) 이후 5일 만에 사망자가 100명 가까이 불어나면서 증가 속도가 가팔라지는 양상이다. 또 감염경로 불명 사례도 28%를 넘어 3차 대유행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들어 일상 전반의 감염에 더해 교정시설, 요양병원, 요양원, 교회 등 감염취약 시설에서도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속출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이날 오후 중대본 회의를 열고 거리두기 격상 여부를 포함한 추가 방역 대책을 결정할 계획이다. 3단계는 사실상 봉쇄에 준하는 강력한 조치로, 사회·경제적으로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기에 현재로썬 2.5단계 연장에 무게가 실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