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하주원 기자] 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의 적극적인 이행을 거듭 당부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26일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1주간 전국 하루 평균 확진자는 1017명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며 의심 환자에 대한 검사 양성률이 2%를 넘는 등 수도권 중심 지역감염 위험이 매우 높아져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검사 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지난 25일 0시 기준으로 2.17%(5만7147명 중 1241명)였고 이날은 3.77%(3만58명 중 1132명)로 집계됐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19에 취약한 시설인 요양병원과 요양원, 구치소, 외국인 커뮤니티, 밀폐·밀접한 환경의 사업장, 종교시설 등을 중심으로 집단발생이 이어지고 있다며 3차 유행 차단을 위해서는 이번 주말과 연말연시 연휴 기간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지난 8월 '2차 유행'과 이번 '3차 대유행'의 차이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지난 8월은 하절기였고 감염원이 광범위하지 않아 역학조사와 거리두기로 확산세를 꺾을 수 있었으나 이번에는 동절기 요인에다 익명검사의 양성률에서도 알 수 있듯이 '누적된 감염자'가 쌓여 지속적인 거리두기 강화에도 유행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수도권의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가능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2.5단계 조치에 더해 전국적으로 연말연시 특별방역 대책을 시행하면서 확진 추세를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현재 급격한 확산이 나타나지 않고 있으나 접촉자를 통한 지역사회의 감염이 확산할 우려가 있어 지자체·부처와 계속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정부는 오는 2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고 3단계 격상 여부를 포함한 거리두기 조정안을 논의해 확정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