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팩 재사용 시스템...친환경 혁신행정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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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팩 재사용 시스템...친환경 혁신행정 선도
  • 임신영 기자 sy1526@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12월 24일 10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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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물단지 아이스팩, 친환경 재사용 함께해요

[컨슈머타임스 임신영 기자] 강동구(구청장 이정훈)의 아이스팩 재사용 캠페인이 환경의식이 높아진 시민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는 후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식품 구매와 배달이 늘면서 신선도 유지를 위한 아이스팩 사용량도 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한 해 동안 사용한 아이스팩은 2억 5천 개가 넘는 것으로 추산되며, 대부분 쓰레기로 버려져 환경오염의 주범이 된다.

강동구는 한번 쓰고 버리는 아이스팩을 얼마든지 재사용 가능하다는 데 착안해 2019년 2월 전국 지자체 최초로 아이스팩 재사용 친환경 수거 시스템을 구축했다. 올해는 전통시장상인회, 시민단체와 업무협약을 맺고 민·관·소상공인 협력을 추진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강동구에는 구청 등 18곳에 전용 수거함이 설치돼, 주민 누구나 손쉽게 친환경 실천에 동참할 수 있다. 수거한 아이스팩은 세척·살균·포장 과정을 거쳐 전통시장은 물론,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주민 등 필요한 곳에 무상 공급해 반응이 좋다.

구 관계자는 "첫 해 아이스팩 7만여 개를 수거한 데 이어, 올해는 아이스팩 12만 3,900여 개를 수거해 생활쓰레기 62톤을 줄이고 온실가스 32톤을 감축하는 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또한, 강동구는 폐 아이스팩을 활용한 생활 속 자원선순환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주민 1,000여 명이 참여한 폐 아이스팩을 활용한 나만의 방향제 만들기, 독거어르신을 위한 아이스팩 모기퇴치 방향제 나눔 등을 통해 주민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아울러, 아이스팩 친환경 수거 체계가 알려지면서 전국 지자체에서 강동구 모델을 벤치마킹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9년 '대한민국 올해의 정책상' 수상, 2020년 행정안전부 '주민생활 혁신사례 확산 지원사업' 우수사례로 혁신 챔피언 인증패 수상, 2020년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 인사혁신처장상 수상 등 대외적 호평도 끊이지 않는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환경을 보호하는 일은 작은 실천에서 시작한다. 처치곤란 아이스팩을 재사용 하는 일부터,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 1회용품 줄이기 등 녹색생활에 동참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민관 협력을 기반으로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체감형 정책, 녹색도시 강동구를 이끄는 친환경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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