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 환영' 토스인슈어런스, 보험 판도 바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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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 환영' 토스인슈어런스, 보험 판도 바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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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직 보험설계사' 제도 도입…"고객 중심 판매 구조 현실화"

[컨슈머타임스 이연경 기자] 토스의 법인보험대리점(GA) 토스인슈어런스가 연말 '무경력 신입' 설계사를 추가 채용하면서 내년 조직 규모를 더욱 확장할 전망이다. 특히 토스인슈어런스는 '정규직 보험설계사' 제도 도입을 통해 보험 판도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토스인슈어런스는 지난 21일부터 연말 신입 보험분석매니저(설계사) 추가 채용에 나섰다. 접수 마감은 내년 1월 14일 자정까지다. 지원자는 3~4주 이내에 서류 및 면접 절차를 거쳐 결과를 알 수 있다. 최종 합격자는 내년 2월 입사 예정이며, 6개월 간 계약직으로 근무한 뒤 평가를 거쳐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토스인슈어런스는 "토스인슈어런스의 비전에 공감하며 보험분석매니저로서의 커리어를 희망하는 사람이라면 관련 경력이 없어도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고 밝혔다.

앞서 토스인슈어런스는 지난 6월 보험 경력이 없는 신입 보험분석매니저 10여명과 경력직 20여명을 채용했다. 대기업 인사팀, 해외 금융사, 게임회사 디자이너 출신 등으로 이뤄진 이들은 10월부터 실무에 투입됐다.

이에 따라 현재 토스인슈어런스가 보유한 보험분석매니저는 총 80여명이다. 이 가운데 경력자와 무경력자의 비율은 6대 4 정도다. 토스인슈어런스는 연말까지 100명 내외의 인력을 구축해 내년도 사업 확장을 준비하겠다는 목표다.

토스인슈어런스는 비대면 맞춤 보장분석과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TM(텔레마케팅) 보험설계 조직이다. 고객이 토스 애플리케이션의 '내 보험 조회' 서비스에서 이미 가입된 보험내역을 확인하고, 설계사 상담을 받고 싶은 경우 '분석받기'를 누르면 토스인슈어런스 보험분석매니저에게 연결되는 구조다.

토스가 추구하는 보험업의 가장 큰 특징은 '정규직 보험설계사' 채용이다. 단순히 제휴사를 비교하는 서비스가 아니라 고객에게 일대일 맞춤형으로 보험을 설계해준다는 것이다.

보험 영업은 그동안 고객이 먼저 찾기보다 설계사가 찾아가는 방식이었다. 그러다 보니 설계사들은 수수료를 많이 챙길 수 있는 상품을 주로 추천하게 되고, 보험 상품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과 불신도 높았다.

조병익 토스인슈어런스 대표는 "보험에 대한 고객들의 불만은 단순히 가입 프로세스를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것만으론 해결이 어렵다"며 "기술과 사람이 모두 바뀔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설계사의 고용 형태를 정규직 연봉제로 혁신해 고객 중심의 판매 구조를 현실화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조직 규모를 확장하고 뜻이 맞는 보험사들과의 협업 등을 통해 본격적으로 시장을 혁신해 나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정규직 보험설계사는 수수료 수입에서 자유로운 만큼 상대적으로 고객에게 더 유리한 상품을 찾고 제안할 수 있다. 고객의 나이와 성별, 직업 등을 기반으로 원하는 가입 조건을 입력하면 그에 따른 최적의 상품을 찾아주는 방식이다.

고객은 이 과정을 거치면서 보험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을 쌓을 수 있다. 온라인을 통해 보장 분석과 상담을 연결해 일방적인 정보를 제공받는 것이 아닌 '쌍방 소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재 토스인슈어런스의 온라인 보험 가입률은 1.5%를 달성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내년 초년도 수수료가 1200%로 제한되면 설계사가 대폭 감소할 수 있다"며 "제판 분리 등이 맞물리면서 정규직 설계사가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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