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내년 수출 5400~5500억 달러 예상…올해比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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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 내년 수출 5400~5500억 달러 예상…올해比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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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수출전망 및 중점사업 추진방향' 발표
(사진제공=KOTRA)
(사진제공=KOTRA)

[컨슈머타임스 안우진 기자] "다가오는 2021년은 '포스트 코로나' 경제의 리더를 결정하는 분기점이 될 것이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온라인 비즈니스 모델이 확산되면서 무역의 디지털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플랫폼 구축, 데이터 활용 등 '디지털 역량'이 세계시장의 경쟁력으로 떠올랐다. 급성장한 글로벌 온라인 마켓은 우리 중소·중견기업이 적은 비용으로도 세계시장의 문을 두드릴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새해에 출범할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통상정책 방향이 확실하지 않고 영국의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 불투명한 교역 환경뿐 아니라 글로벌 가치사슬(GVC) 재편, 환경규제 강화, 디지털 통상규범 등 급변하는 통상 질서에 대한 선제적 대응도 요구된다.

이러한 글로벌 교역환경 변화에 대응해 KOTRA(사장 권평오)는 2021년 수출전망과 내년도 사업 운영계획을 발표했다. KOTRA는 2021년 수출을 5400~5500억 달러 규모로 예상하며 △고객 중심의 무역투자 디지털 전환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장 개척과 신성장동력 글로벌화를 통해 수출 한국의 미래를 앞당긴다는 각오를 밝혔다.

KOTRA는 2021년 한국 수출을 올해 대비 6~7% 증가한 5400~5500억 달러로 전망했다. 세계 84개국 127개 해외무역관을 활용해 바이어·주재상사 등 정보원 의견을 종합한 결과다.

긍정 요인으로는 글로벌 교역환경 개선, 반도체·원유 등 주력 제품의 단가 회복, 신성장 품목의 호조세 지속, RCEP 등 FTA 발효 기대, 온라인 수출확대 등이 꼽힌다. 불안 요인으로는 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 보호무역주의 확산, 글로벌 통상환경 불확실성 증대 등이 우려된다.

국가별로는 대부분 지역으로 수출 확대가 예상되나, 일본·중동 수출은 올해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미국·인도·아세안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주요 교역국의 경기개선, 유럽·미국의 친환경정책 등으로 전반적 수입 수요 확대가 예상된다. 일본은 경기침체 장기화와 소비회복 지연 등이, 중동은 유가회복 지연과 프로젝트 시장 침체 우려 등이 불안요인이다.

품목별로는 주력·신성장·비대면 관련 품목이 우리 수출을 견인할 것으로 관측된다. 수요회복, 단가상승, 5G 확대, 디지털 전환 가속화 등으로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예상되며 석유 제품은 유가 상승에 힘입어 수출 확대가 전망된다. 주요국의 친환경 정책이 지속되고 의료·보건 인프라 구축이 본격화되면서 신성장 품목 수출기회도 늘 것으로 보인다. 비대면 경제 일상화로 IT·홈코노미 제품 수요도 계속 유지될 것이다.

2020년 KOTRA는 코로나19 비상대책반을 운영하며 세계 각국 현장 모니터링에 기초한 전사적 위기 극복에 나섰다. 긴급·비대면 마케팅을 통해서 6억 7천만 달러 수출 성약이 창출되는 등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회복세에 기여했다. 또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뉴노멀 수요와 주요국 경기부양책에 맞춘 기회 발굴에 주력하면서 신성장동력 글로벌화 기반을 다졌다.

우리 정부는 2030년까지 수출 중소기업 20만개를 창출하고 무역 2조 달러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국가 무역투자진흥기관 KOTRA는 목표 조기달성을 위해 2021년 '무역투자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며 글로벌 비즈니스 활력 제고에 앞장선다. KOTRA는 코로나19 전개 추이에 따라, 시나리오별 사업·예산 운영체계를 수립해 대응할 계획이다.

KOTRA는 중소·중견기업의 성장단계별 온오프라인 해외마케팅 지원사업을 확충하고 정보·서비스 전달 체계를 쇄신해 수출 활력을 살린다. 우선 수출저변 확대를 위한 역량 단계별 지원을 강화한다. 특히 내수·수출초보 기업의 수출기업화 성공사례를 2020년 4,200개에서 2021년 5,000개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KOTRA는 온오프라인 연계 해외마케팅도 확대한다. 우선 K-스튜디오를 9개에서 18개로 2배 확충할 계획이며 라이브커머스 등 활용횟수도 64회에서 200회로 대폭 늘릴 예정이다.

수출직결 해외시장정보를 발굴하고 전달체계도 개선한다. 해외마케팅 참가 고객 16,000개사를 상대로 무역투자 빅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생성되는 AI 보고서 등 정보 제공도 개시할 계획이다. 수출에 필요한 해외경제정보를 원스톱으로 찾아볼 수 있는 범정부 통합 플랫폼도 온라인 상에 구축된다.

KOTRA는 선도형 경제 전환을 추진하며 한국판 뉴딜 및 신성장산업의 글로벌화를 견인한다. 스마트 SoC의 해외진출을 늘리고 시스템반도체 등 디지털뉴딜(DNA)의 글로벌 협력을 강화한다. 홈코노미 등 포스트 코로나 신수요 분야 해외 마케팅을 집중 전개해 지원기업 수를 올해 2,629개사에서 3,000개사로 확대할 계획이다.

글로벌가치사슬(GVC) 재편에 따른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힘을 보탠다. GP센터를 10개로 늘리고 스마트시티 협력지원센터도 2개 이상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소·부·장 진출 플랫폼인 온라인 GP 전용관을 운영해 납품 수요를 400건 발굴하고 국내기업 상품을 2,000건 등록하며 글로벌기업 회원 1,000개사를 유치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국내 지역별 특성화 수요를 반영한 글로벌 마케팅을 지원하고 전략·신흥·주력시장 등 해외 현장 맞춤형 특화사업도 개발할 예정이다.

KOTRA는 경제협력 어젠다를 발굴하고 정부 간 경제협력 어젠다에 기초한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디지털 경제외교 사업을 활성화해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2회에서 15회로 대폭 늘린다. 신규 FTA 발효를 고려해 FTA 활용지원센터의 운영지역도 조정된다.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등지에 센터가 신설될 예정이다. 급변하는 세계교역 환경을 분석하는 온오프라인 설명회도 5회 개최한다.

포용적 성장을 위한 개발협력도 늘어난다. KOTRA형 경제발전경험 공유사업(KSP)을 확대해 수주·수출 연계 마케팅을 추진하고 우리 기업의 현지진출 기회를 만들어낼 계획이다.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반이 되는 글로벌 사회공헌(CSR) 행사도 진행된다.

2021년 KOTRA는 국민경제에 기여하는 외국인투자유치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국판 뉴딜 등 정부 중점 산업정책 분야와 국내 일자리 창출 유망 분야의 투자유치를 병행한다.

올해 1,900건, 180억 달러에 달한 투자유치 프로젝트 수와 신고액을 2021년에는 2,000건, 200억 달러 규모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비대면 방식을 포함한 전체 투자유치 홍보 건수도 400건에서 500건으로 확대한다.

또한 KOTRA는 우리 중소·중견기업이 GVC 재편과정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신규 가치사슬에 효율적으로 편입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우리 기업의 전략적 해외투자를 늘리고, 맞춤형 유턴기업을 유치하며 해외 인수합병(M&A)를 통한 GVC 진입을 촉진할 계획이다. 해외 전문인력을 유치해 국내 기업의 역량을 키우고 온오프라인 연계사업을 통해 양질의 국내외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KOTRA는 핵심사업을 더욱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2021년 '무역투자 디지털 전환'에 나선다. 'KOTRA 디지털 전환 로드맵'에 따라 △더 많은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무역투자 서비스를 온오프라인 연동하며 △일하는 방식을 혁신해 '워크 스마트' 조직문화를 구현할 계획이다.

권평오 KOTRA 사장은 "2020년은 우리에게 커다란 위기와 새로운 기회를 모두 안겨줬다"며 "위기 속에서 축적한 경험을 토대로 기회의 싹을 틔워 2021년에는 우리 수출의 새로운 지평을 열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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