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생명, 김인태 대표 단독 추천…'안정적 리더십'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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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생명, 김인태 대표 단독 추천…'안정적 리더십'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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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태, 은행·지주 요직 거친 '기획통'…회복세 타고 수익성 이끌어내야

[컨슈머타임스 이연경 기자] 김인태 NH농협금융지주 부사장이 농협생명 대표이사로 추천되면서 향후 농협생명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농협금융지주는 지난 11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농협생명 새 대표에 김인태 부사장을 추천했다. 이달 말 주주총회의 최종 결정이 남았지만, 단독 후보인 만큼 사실상 선임이 확정된 셈이다.

농협금융 임추위는 "김 내정자는 농협은행과 농협금융에서 기획·재무 분야의 맞춤형 경력을 보유한 적임자"라며 "저금리 기조 속에서 농협생명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김 신임 대표는 1962년생으로 국민대학교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했다. 이후 농협은행에서 경영전략 수립, 재무관리, 성과평가, 등 핵심 업무를 통해 거침 없는 승진 루트를 밟아왔다. 농협은행 인사부장과 종합기획부장, 부행장을 거쳐 현재는 금융지주 부사장을 맡고 있다.

 

김인태 NH농협금융지주 부사장.
김인태 NH농협금융지주 부사장.

김 신임 대표는 농협생명을 안정적으로 성장시켜야 할 과제를 짊어졌다.  올해 3분기 말 농협생명의 운용수익률은 2.7%를 기록했다. 저금리 기조로 업황이 악화되긴 했으나 생보사 평균 운용수익률 3.3%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또한 오는 2023년 새국제회계기준(IFRS17) 시행을 앞두고 회계·결산시스템 구축과 함께 대규모 자본 확충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전망이다.

IFRS17 도입 시 보험 부채는 원가평가에서 시가평가로 변경되는데, 고금리 저축성보험이 많을수록 보험사들의 부채부담도 크게 증가한다. 농협생명은 저축성보험 의존도가 높은 보험사로, 방카슈랑스를 기반으로 외형 성장을 이뤄낸 회사다.

희망적인 점은 홍재은 현 대표의 활약으로 농협생명이 회복 흐름을 탔다는 것이다. 농협생명은 지난 2018년 큰 적자를 낸 이후 점차 회복하는 추세다.

농협생명은 2018년 해외 채권투자부문 손실과 환변동 위험 회피(환헤지) 비용 증가 등으로 연결 재무제표 기준 118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그러다가 지난해 당기순이익 401억원을 기록하며 1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올해 1~3분기(1~9월) 당기순이익은 643억원으로 전년 동기 247억원에 비해 396억원(160.3%) 증가했다.

지급여력(RBC)비율 역시 크게 개선됐다. 농협생명의 RBC비율은 2018년 190%대에서 지난해 192%대로 반등했다가 올해 9월 말 314.9%를 기록했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향후 보장성 위주의 사업 등을 통해 올해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 신임 대표의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2023년 1월 1일까지 2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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