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하나 잘 키웠을 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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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 하나 잘 키웠을 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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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비아 앤 휴렛 / 부키 / 1만6000원

[컨슈머타임스 이연경 기자] 뛰어난 조직일수록 탁월한 인재들이 널려 있을 공산이 크고, 조직 구성원 모두에게 공평한 시간과 유한한 정력이 주어진다. 즉 고만고만한 사람들 사이에서는 결코 눈에 띄는 성과를 드러내 보일 수 없다는 얘기다.

2004년 글로벌 싱크탱크 인재혁신센터(CTI)를 설립한 저자 실비아 앤 휴렛 박사는 인텔, 메릴린치, 블룸버그, 시스코, 젠팩트, 언스트 앤 영 등 미국에서 분야별 대기업과 손을 잡고 신입 직원부터 최고 경영진까지 면대면 인터뷰와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대규모 연구를 시작했다.

약 10년간의 연구 끝에 저자는 의외의 결과를 얻었다. 조사 대상의 학력, 성별, 인종, 분야 모두 달랐는데도 데이터는 일관된 방향을 가리켰다. 관리자급으로 올라가면 얼마나 똑똑한지, 업무 성과가 얼마나 뛰어난지는 성공가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조직의 정점에 오르려는 당사자에게 키우는 후배가 있느냐 여부와 그들을 통해 어떤 부가 가치를 얻었는가였다.

휴렛 박사는 조직 내에서 스폰서가 되라고 조언한다. 스폰서로서 프로테제(피후원자)를 키우고 스폰서십 관계를 맺을 때 그것을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휴렛 박사가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조직 내 스폰서십 관계를 맺을 때 승진 확률이 53% 높아지고, 핵심적인 업무가 주어질 확률이 167% 높아졌다.

조직 내에서 스폰서가 되면 여러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첫째, 빠른 승진이 담보되고 높은 직업적 만족감을 가질 수 있다. 둘째, 당신의 조직에 새로운 시장의 문을 열어준다. 셋째, 당신을 돕는 충성스러운 보좌관 덕분에 부가 가치가 더 높은 일에 집중할 여유 시간을 벌 수 있다. 넷째, 최고 경영진에게 자신의 능력을 입증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조직 내에서 당신이 이룬 업적을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유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스폰서의 후원을 받는 프로테제는 그 분야의 베테랑에게 부족한 역량과 기술에 대한 훈련을 받을 수 있고, 스폰서의 인적·물적 네트워크를 제공받을 수 있다. 또 실패하거나 실수를 저질렀을 때 격려와 조언을 받을 뿐 아니라 스폰서 덕분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아울러 원하는 직무와 연봉을 높이는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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