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쇼크' 유니클로, 영업손 883억원…"불매운동·날씨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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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쇼크' 유니클로, 영업손 883억원…"불매운동·날씨 영향"
  • 김아령 기자 kimar@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12월 04일 12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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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합뉴스
사진= 연합뉴스

[컨슈머타임스 김아령 기자] 국내에서 유니클로 브랜드를 운영중인 에프알엘코리아가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일본 불매운동의 영향도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와 지난해 따뜻한 겨울 날씨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에프알엘코리아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연간 매출 629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감소, 영업손실은 883억 원을 기록했다고 4일 공시했다.

부진한 성적표의 주요 원인은 냉랭한 한일관계에서 촉발된 일본제품 불매운동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7월 일본의 수출규제가 시작되며 불매운동 열풍이 시작된 가운데, 유니클로는 주요 불매 대상으로 지목되며 큰 타격을 받았다. 불매운동이 1년 넘게 장기화되며 이번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또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경기 침체와 날씨에 큰 영향을 받는 패션업의 특성도 유니클로 실적 부진에 힘을 실었다. 지난해에는 패션업계의 가장 큰 성수기인 겨울철 날씨가 따뜻했고, 올여름에는 긴 장마까지 겪으며 이중고를 겪었다. 국내 주요 패션업체들이 실적 부진에 빠진 가운데 불매운동 직격타를 맞은 유니클로는 이러한 요인까지 겹쳐 더 큰 매출 하락세를 보였다.

유니클로 최근 3년 매출 및 매장수 추이
유니클로 최근 3년 매출 및 매장수 추이

에프알엘코리아 측은 소비자 니즈, 상권 변화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 매장 운영 효율을 제고하기 위해 명동중앙점을 폐점하기로 결정했다. 향후 시장 상황, 소비 트렌드, 비즈니스 효율성 등을 고려해 출점과 폐점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한일관계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불식시키기 위해 소외계층 지원 및 지역사회 공헌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해오고 있다. 그 결과 최근 서울사회공헌대상 서울시장상 수상, 지역사회공헌 인정기업 선정 등 사회공헌 분야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 

이와 함께 장애인 및 경력단절 여성, 청년층의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적으로 힘써오고 있다. 앞으로 지역 사회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소비자들과 가까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에프알엘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실적부진은 한일관계에 더해 코로나19와 계절적 요인 등 여러 외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유니클로에 있어 한국은 무엇보다 중요한 시장인 만큼 소비자의 신뢰와 사랑을 다시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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