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일하고 싶은 농장을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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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일하고 싶은 농장을 만듭니다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12월 03일 23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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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경학 외 14인/부키/1만6500원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사회적 약자를 위한 좋은 일자리는 어디에 있을까."

푸르메재단 백경학 상임이사 등 재단 관계자들이 쓴 '누구나 일하고 싶은 농장을 만듭니다'는 자립과 재활의 공간으로 '케어팜(Care Farm)'을 조명한다.

네덜란드의 대표적인 도시형 케어팜인 후버 클라인 마리엔달 농장에서는 장애인들과 노인들이 함께 어울려 밭을 일군다. 이처럼 농업과 복지가 결합된 모델을 사회적 농업이라고 한다.

이 책은 케어팜과 스마트팜으로 대표되는 사회적 농업이 장애인과 노인을 고용함으로써 고령화와 일손 부족으로 경쟁력이 약화된 농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전한다.

유럽 전역에는 3000개가 넘는 케어팜이 운영되고 있으며 영국, 독일, 네덜란드, 일본 등 복지 선진국에서는 적극적으로 사회적 농업을 장려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사회적 농업이 문재인 정부 100대 국정 과제에 포함되고 올해 3월에는 '치유농업 연구개발 및 육성에 관한 법률(치유농업법)'이 통과되는 등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책은 우리나라의 푸르메소셜팜, 영국의 러스킨밀대학교, 네덜란드의 베쥬크 농장, 일본의 모쿠모쿠 농장 등 다양한 사회적 농업 현장을 들여다보고 그곳에서 더 나은 복지와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를 완성하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렸다.

이를 통해 우리 사회에 사회적 농업이 더 단단하게 뿌리를 내리기 위해 해결해야 할 숙제에 대해서도 거론한다.

발달 장애인의 직업 훈련과 임금 체계 정비, 시설 관련 규제 완화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제도와 정책을 넘어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존중의 문화가 확산해야 한다고 저자는 역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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