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 아파트값 상승률, 12년 만에 강남 앞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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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 아파트값 상승률, 12년 만에 강남 앞질렀다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12월 03일 14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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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이북 아파트(사진=연합뉴스)
한강 이북 아파트(사진=연합뉴스)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서울 한강 이북 아파트값 평균 상승률이 12년만에 한강 이남 아파트값 상승률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 부동산 리브온 월간 KB주택가격동향 시계열 지수 통계에 따르면 올해 1∼11월 서울 한강 이북 14개 구 아파트값의 평균 상승률은 12.79%로 집계됐다. 한강 이남 11개 구 평균 상승률(10.56%)보다 높다.

올해가 한 달 남은 상황이지만 역대 월간 상승률 추이 등을 고려할 때 강북 지역의 연간 상승률이 강남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강북의 아파트값 상승률이 강남보다 높은 것은 2008년 이후 12년 만이다.

올해 3월까지만 해도 강남 아파트값 상승률이 강북보다 높았으나 4월부터는 강북이 강남을 앞지르기 시작했다.

4~5월은 부동산 보유세 과세 기준일(6월 1일)과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기간 종료일(6월 30일)을 앞둔 시점이었기 때문에 강남권 고가 아파트 매물이 늘고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6월부터는 서울에서 30대 이하의 '패닉 바잉'이 급증하면서 중저가 아파트에 수요가 집중돼 강북 아파트의 가격이 많이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한국감정원 아파트 매입자 연령대별 현황 통계를 보면 30대 이하의 서울아파트 매수 비중은 5월 32.1%에서 6월 36.1%로 급등했으며 10월에는 43.6%에 이르렀다.

지난 8월부터는 '전월세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제'를 골자로 한 새 임대차법이 시행되면서 전세난이 심화해 강북 아파트의 매수세가 더 거세진 것으로 보인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서울 강북권 아파트값의 상대적 강세는 주택 시장에서 젊은 세대가 핵심 수요층으로 떠오른데다 전세난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며 "강북 아파트 강세 추세는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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