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이연경 기자] 온·오프라인에서 비대면 바람이 거세게 부는 가운데 보험사들이 달라진 소비자 요구에 맞춘 새로운 상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고객 스스로 필요한 보장만 골라 설계하는 'DIY(Do It Yourself)' 기능을 강화한 암보험이 속속 나온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같은 암보험이라도 고객마다 선호하는 보장이 다르다"며 "고객의 보험 니즈를 충족시킨 상품을 내놓는 추세"라고 말했다.
다만 암보험에 가입할 땐 보장금액만 확인할 게 아니라 분류를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 발병률이 높은 암은 적게 보장되고, 발병률이 낮은 암은 많이 보장된다. 또 발병률이 높은 암의 보험료가 더 비싸다.
◆ KB손해보험 'KB암보험건강하게사는이야기'
이 보험은 암에 대한 보장을 각 부위별로 세분화시킨 상품이다. 암보험의 기본적인 보장을 강화함과 동시에 각 부위별 보장을 고객 스스로 선택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암보험의 기본 보장인 '일반암진단비'는 최대 1억원까지 보장한다. 또 암 재발·전이 시 보장받을 수 있는 '재진단암진단비'는 최대 6000만원까지 보장한다.
특히 암에 대한 보장을 각 부위별로 세분화한 '부위별암진단비'를 탑재했다. 기본 암보장과 더불어 고객이 원하는 부위에 대해 최대 2000만원까지 추가 보장을 받을 수 있게 했다.
◆ NH농협생명 'NH쏙쏙골라암보험'
NH쏙쏙골라암보험 역시 기본적인 암보장에 필요한 암보장만 추가할 수 있다. 또 PC·스마트폰 등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쉽게 가입할 수 있다.
폐, 간, 위 등 주요 6개 암부위를 선택특약으로 보장받을 수 있으며 가입금액은 주계약 500만원, 특약 1000만원으로 단일 구성됐다. 보험료는 6개 암부위 특약을 전부 보장받아도 남성 40세 6920원, 여성 40세 4770원(20년납, 월납 기준)이다.
가입나이는 20세에서 60세까지이며, 보험기간은 최대 80세(20년 갱신)까지다.
◆ 하나생명 '내가 만드는 DIY 암보험'
하나생명은 보험 핀테크 '보맵'과 손잡고 해당 보험을 출시했다. 보맵 보장핏팅을 통해 가입이 가능하며, 이미 채워진 보장은 제외하고 필요한 담보만 선택할 수 있다.
이 상품 또한 평소 생활습관이나 가족병력 탓에 발병확률이 높은 암을 보장 항목으로 선택할 수 있다. 특히 통합 가입해야 하는 기존 암보험과 달리 일반암, 고액암, 소액암은 물론 여성 특정암, 남성 특정암, 위암, 간암, 폐암 등의 개별 가입이 가능하다.
가입 연령은 30∼45세이며, 보험료가 오르지 않는 100세 만기 상품과 보험료 갱신을 통해 100세까지 보장되는 유형으로 나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