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서울 전셋값 평균 2390만원 상승…최저임금 근로자 연봉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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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서울 전셋값 평균 2390만원 상승…최저임금 근로자 연봉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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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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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하주원 기자] 전세 물량 부족으로 전셋값이 급증하면서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올해 최저임금을 받는 노동자의 연봉보다 더 많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KB국민은행 리브온은 2일 서울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5억6069만원으로 한 달 전 보다 2390만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월간 KB주택가격동향 자료를 통해 밝혔다.

지난달 월간 전셋값 상승액은 KB국민은행이 이 통계를 공표하기 시작한 지난 2011년 6월 이후 9년 5개월 동안 가장 크게 오른 것이며 올해 최저임금(시간 당 8590원, 월급으로는 179만5310원)을 받는 노동자가 1년간 받는 연봉(2154만3720원)보다 많은 액수다. 
 
전문가들은 세입자의 권리를 강화한 새 임대차법이 본격 도입된 8월 이후 제도 초기 부작용으로 전세 매물 잠김 현상이 심화하면서 이러한 전셋값 폭등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서울에서는 '강남 3구'와 이른바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등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전세난의 원인인 전세 공급 문제는 오는 2021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전세난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내년 상반기까지 전세난이 이어지면서 전셋값이 전국적으로 4% 오르고 수도권은 5%, 서울은 3% 각각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KB 평균 전셋값 통계 작성 이후 월간 전셋값이 1000만원 이상 오른 것은 딱 4번인데 지난 2016년 1월(1941만원)을 제외하면 나머지 3번은 모두 올해 8월(1089만원), 10월(1971만원), 11월 등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올 들어 11월까지 8632만원 올랐는데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 8월부터 4개월간 상승액이 전체 상승액의 71.2%(6146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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