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다 추위야"…아우터 열풍에 기지개 켜는 아웃도어 업계
상태바
"고맙다 추위야"…아우터 열풍에 기지개 켜는 아웃도어 업계
  • 김아령 기자 kimar@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12월 01일 07시 57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 네파 제공

[컨슈머타임스 김아령 기자] 때 이른 추위가 이어지면서 아우터를 찾는 이들이 많아지자 아웃도어 업계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최근 전국 아침 기온이 영하권으로 뚝 떨어지면서 지난 10월과 11월 아웃도어 업계의 매출이 큰 폭으로 늘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패션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아웃도어 시장 규모는 지난 2014년 7조1600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최근에는 2조원대까지 추락했다. 지난 2018년과 2019년 따뜻했던 겨울 날씨로 인해 내리막길을 걸어온 아웃도어 업체들이 실적 반등을 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이후 주요 업체들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최대 100%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 아웃도어 매출도 27% 신장했다. 이른 추위로 인해 플리스, 패딩 등의 제품들이 매출을 견인했다.

4분기는 아웃도어 업체들에게 가장 중요한 시기로 꼽힌다. 다운자켓이나 코트 등 단가가 높은 옷들이 주력상품인 만큼 1년 매출의 7할 가량이 겨울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브랜드 별로 살펴보면 K2는 지난 10월 1일부터 11월 19일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 늘었다. 이번 시즌 아웃도어 업체들의 주력 아이템으로 꼽히는 플리스와 다운이 히트를 쳤다. K2는 주력 플리스인 '비숑'과 대표 다운점퍼 '씬에어 다운'이 초도 물량을 완판해 추가 물량을 공급 중이다.

아이더는 10월 중순부터 현재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 특히 플리스와 다운점퍼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리버서블 형태의 '리브'와 숏 다운점퍼 판매가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력 디자인들은 추가 생산 중으로 12월 공급될 예정이다.

아웃도어 브랜드 내셔널지오그래픽도 같은 기간 매출이 52%가량 늘었다. 노스페이스와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두 자릿수 이상 증가율을 기록했다.

겨울 날씨의 수혜를 가장 많이 본 브랜드는 코오롱스포츠다. 지난 10월부터 11월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5%가량 급증했다. 경량 다운과 뒤집어 입을 수 있는 패딩 등이 인기를 끌었다.

아울러 겨울철 등산, 캠핑 등 야외 활동을 즐기는 이들이 늘면서 백화점 아웃도어 부문에 대한 수요도 크게 늘어났다. 지난 10월 한 달간 신세계백화점 아웃도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성장했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노스페이스와 손잡고 '노벨티 눕시' 숏패딩을 출시, 3일 만에 준비된 물량이 완판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추워진 날씨로 겨울 아우터를 장만하려는 고객들이 많아져 기대가 크다"며 "침체됐던 아웃도어 업계에 모처럼 활기가 돌고 있어 숏패딩과 롱패딩 판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