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김동역 기자] 무릎에 발생하는 부상 중 하나인 전방십자인대 파열은 프로 스포츠 선수들을 위협하는 부상 중에 하나로 꼽히지만 전방십자인대 파열은 일반인들에게도 많이 발생한다. 무릎 관절에는 네 개의 인대가 있는데 이들 중 십자 모양을 하고 있는 두 개의 인대 중 앞쪽에 위치한 것이 전방십자인대, 뒤쪽에 있는 것이 후방십자인대다.
십자인대는 무릎 관절을 탄탄하게 잡아주어 무릎의 안정성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그렇지만 십자인대는 비틀림에 취약하여 무릎이 비정상적인 방향으로 꺾어지거나 무릎 관절이 회전하는 상황에서 십자인대에 파열이 쉽게 발생한다. 후방십자인대에 비해 비교적 약한 편인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빈도가 훨씬 높다.
전방십자인대는 파열되는 순간 '우두둑'하는 파열음이 들린다. 이어 일어서지도 못할 정도의 심한 무릎 통증이 나타나지만 증상이 빠르게 사라지는 경우도 있어 많은 환자들이 전방십자인대 파열을 단순 염좌로 오인하고 방치하기도 한다. 이후 무릎 통증 및 부종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며 무릎 관절이 불안정하게 흔들리거나 무릎이 떨어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기도 한다.
잠실 선수촌병원 김상범 원장은 "전방십자인대 파열은 방치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무릎 불안정성이 악화되며 반월상연골 파열과 같은 2차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그러므로 무릎에 충격을 받은 후에 이상 증상이 나타났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하게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상범 원장은 "전방십자인대 파열이 발생하면 무조건 수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전방십자인대의 경미한 파열은 보존적 치료를 적용한다. 보조기 착용 및 목발 사용, 주사 요법, 물리치료 등을 시행하며 무릎의 근력을 강화시키고 안정성을 높여주는 재활운동도 병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만약 전방십자인대의 절반 이상이 파열되었다면 구조물을 이식하는 전방십자인대파열 재건술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