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3차 유행'에 긴장한 호텔가…연말 특수 사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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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3차 유행'에 긴장한 호텔가…연말 특수 사라지나
  • 김아령 기자 kimar@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11월 26일 0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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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합뉴스
사진= 연합뉴스

[컨슈머타임스 김아령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된 가운데 연말 특수를 기다려왔던 호텔업계가 잔뜩 긴장한 분위기다. 최대 성수기로 꼽히는 연말 대목을 앞두고 코로나19 3차 유행에 객실 및 레스토랑 예약 취소 문의가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이다. 할인쿠폰 사업 재개로 다소 활기를 되찾는 듯 보이던 호텔업계가 또다시 깊은 시름에 빠졌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코로나19 확산세를 꺾기 위해 지난 24일 0시부터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상향했다. 신규 확진자 수가 200명대에서 300명대 중반으로 올라가는 등 확산세가 연일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8월 코로나 2차 유행으로 중단했던 8대 소비쿠폰 지급을 지난달 22일부터 재개했다. 8대 소비쿠폰은 1618만 명을 대상으로 외식, 관광 숙박 등의 소비 시 할인 혜택을 제공해 소비를 늘리려는 정부의 소비 진작 정책이다. 하지만 수도권 거리두기 격상으로 소비쿠폰 지급이 중단되면서 관련 예약도 줄어들고 있다.

아울러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른 연말 모임, 회식 등도 취소되는 분위기다. 거리두기 단계가 올라가면서 영업 제한이 생기는 데다 자연스럽게 불안감도 높아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고위험 시설로 지정된 뷔페는 2단계로 격상되면 영업을 중단해야 해 연말 특수를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예식장, 연회장 예약률이 높아지는 연말·신년의 특성상 제약이 강화되면 호텔의 매출 타격으로 고스란히 이어지기 때문이다.

현재 주요 호텔 뷔페들의 예약은 연말까지 마감된 상황이다. 이용이 제한된다면 호텔 측의 매출 손실은 물론 예약 고객들 또한 재조정으로 혼란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호텔들은 뷔페 영업이 중단될 경우를 대비해 서빙 형태의 메뉴나 도시락 형태의 조식 제공 등 자구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 야외 수영장이 있는 특급호텔의 경우 겨울철 스케이트장과 눈썰매장 등으로 변신하고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모객이 어려워지자 그 공간을 활용해 포토존으로 탈바꿈 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국내 호텔들은 지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경험삼아 꼼꼼한 방역 관리를 진행하고 있어 운영에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헬스장과 라운지, 수영장, 뷔페 등 부대시설을 이용할 수 없게되는 경우 호텔 수요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객실과 식음시설 예약 취소는 없는 상태"라며 "다만 사회적 거리 두기가 더욱 강화될 경우 호텔 객실 운영에 차질이 생길 수 있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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