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거리두기 격상에 '한숨'…"온라인 집중"
상태바
카드사, 거리두기 격상에 '한숨'…"온라인 집중"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비쿠폰 6종 발급 중단…카드결제 위축 우려

[컨슈머타임스 이연경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가 격상되면서 카드 결제가 주춤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카드사들은 온라인에 집중할 계획이다.

정부는 24일부터 8대 소비쿠폰 중 숙박·관광·공연·영화·전시·체육 부문의 쿠폰 발급을 잠정 중단했다. 다만 소비자 장바구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농축산물 할인 쿠폰은 예정대로 진행한다.

이에 따라 이미 발급된 쿠폰 56만장 가운데 예매하지 않은 쿠폰은 사용이 중지됐다. 이미 쿠폰을 사용해 예매한 건은 취소되지 않으나 이용 자제를 권고한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수도권 2단계, 광주 및 전북·전남 등 호남권 1.5단계로 격상된 데 따른 조치다. 거리두기 2단계에서는 100명 이상 집합·모임·행사와 유흥시설 이용이 금지되고, 식당은 21시 이후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앞서 8대 소비쿠폰은 지난 8월 단 이틀간 배포됐다가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하면서 중단됐다. 그러다 지난달 말부터 하나씩 재개되기 시작했지만 신규 확진자가 연일 300명을 넘으며 다시 중단됐다.

당초 카드사들은 이번 소비쿠폰 재개에 따른 기대감이 컸다. 최근 수출 증가와 함께 소비 심리까지 회복 기미를 보이면서 경기가 반등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여기에 '소비쿠폰 효과'까지 더해지면 카드사에도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란 계산이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30일 정부의 외식 할인 지원이 다시 시작되면서 카드 결제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며 "그러나 현 상황으로 볼 때 거리두기로 인한 영업 축소 등으로 오프라인 결제 감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우려했다.

오프라인 카드 결제의 급랭이 예측되면서 카드사들은 온라인에 집중할 계획이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 3분기 신용·체크카드 승인금액은 228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해 예년 수준을 회복했다.

이같은 실적은 온라인 쇼핑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올 3분기 온라인 쇼핑 카드매출액은 전년 대비 22.7% 증가한 45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위축된 소비 심리를 끌어올리기 위해 당분간 온라인 마케팅 등에 집중할 예정"이라며 "각 카드사들이 유통업계와 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