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톡톡] 진화하는 O2O 서비스, 코로나 시대 '기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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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톡톡] 진화하는 O2O 서비스, 코로나 시대 '기대주'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11월 25일 08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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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으로 주문해 현장서 받는다…시간 절약, 언택트 소비 '일석이조'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최근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O2O란 온라인과 오프라인 서비스를 결합한 서비스를 뜻한다. 온라인으로 주문한 제품을 가까운 오프라인 매장에서 찾는 것이 보편적이다.

O2O는 카카오택시·쏘카 등 공유 서비스와 배달앱, 숙박앱이 등장한 최근 몇 년 사이 소비자들로부터 관심을 끌었다. 올해 들어선 코로나19 장기화로 붐이 일어난 언택트(Untact, 비대면) 소비로 O2O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O2O 서비스를 통해 거래된 금액은 97조원으로 전년 79조3000억원보다 22.3% 증가했다. 또 국내 O2O 기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약 2조9000억원으로 전년(약 2조2700억원)보다 30.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대표적인 O2O 서비스로는 모바일 앱으로 음료를 미리 주문할 수 있는 스타벅스의 '사이렌오더'를 빼놓을 수 없다.

사이렌오더는 스타벅스 코리아가 2014년 5월 전 세계 스타벅스 중 최초로 선보인 O2O 서비스다. 모바일 앱에 충전해둔 금액으로 스타벅스의 음료와 푸드 등을 편리하게 결제하고 원하는 매장을 지정해 받아볼 수 있다.

사이렌오더 열풍 이후 이디야커피, 투썸플레이스, 탐앤탐스, 할리스커피 등 국내 커피 전문점들도 저마다 다른 이름의 간편 결제 시스템을 도입했다.

코로나19 위기를 타파하기 위해 배달 서비스에 힘을 주고 있는 외식 프랜차이즈의 경우 자체 앱 활성화에 집중하고 있다. 배달앱과 달리 수수료를 지불하지 않아도 되고 충성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겨냥한 것이다.

SPC그룹은 '해피앱'을 통해 파리바게뜨 점포별로 생산한 지 1시간 이내 제품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갓 구운 빵' 서비스, 와인 스마트 오더 서비스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롯데GRS는 올해 초 롯데리아, 엔제리너스, 크리스피크림 도넛, TGI프라이데이스, 빌라드샬롯 등 5개 외식 브랜드를 하나로 통합한 '롯데잇츠' 앱을 개발했다. 론칭 당시 주문 건수가 5만건에 불과했지만 코로나19 장기화 속에 지난 6월에는 20만건까지 증가했다.

그런가 하면 최근에는 성인인증만 거치면 술도 O2O 서비스로 받아볼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올해 4월 정부가 온라인 주류 판매 중개 서비스를 허용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11번가는 온라인에서 주류를 주문하고 오프라인 매장에서 픽업하는 '주류 스마트오더' 서비스를 론칭했다. 가자 주류 등 전국 오프라인 매장 21여곳이 참여했고 판매 상품은 60여종이다.

GS25, CU, 이마트24 등 편의점들도 주류 O2O 서비스 가능 매장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실제로 반응도 뜨겁다.

GS25가 판매하는 보졸레누보(햇와인)는 주류 O2O 서비스로 판매된 수량이 전체 3만병 중 약 1만병에 달했다. 이마트24에서는 1~10월 주류 O2O 서비스 이용 건수가 전년동기대비 430% 신장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O2O 서비스를 어려워 하는 소비자들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코로나19 여파로 가급적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오히려 관심을 얻고 있다"며 "언택트뿐 아니라 시간 절감, 재고 확보 등 여러 장점이 많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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