씹는 식감 살린 '더 건강한' 비비고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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씹는 식감 살린 '더 건강한' 비비고가 왔다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11월 24일 08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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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비비고 도가니탕, 덮밥소스로 차린 한 상…덜 짜고 원물 많아 '웰빙족' 흐뭇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가정간편식 삼총사 '햇반' '비비고' '고메'를 갖춘 CJ제일제당이 또 한번의 도전에 나섰다.

기존 비비고 한식보다 영양 밸런스에 더 집중해 일명 '건강간편식'을 지향하는 '더(The) 비비고'를 선보인 것이다.

비비고 왕교자, 국물요리, 컵반, 죽은 '위드 코로나' 시대 필수품으로 안착했다. 기존 비비고와 카테고리가 겹치는 더비비고는 보다 풍부해진 원물과 저나트륨으로 웰빙족을 공략한 모양새다.

더비비고는 국물요리, 덮밥소스, 죽 등 3가지 카테고리로 나뉜다. 각 카테고리의 주력 제품은 도가니탕, 차돌우렁강된장덮밥소스, 전복삼계죽이다. 기존에 시장에서 찾아볼 수 없던 프리미엄 메뉴로 실제 가격도 기존 비비고보다는 더 고가로 책정됐다.

'더 비싸진' 비비고의 맛은 어떨까. 필자는 도가니탕과 차돌우렁강된장덮밥소스로 한 상을 차려 먹어봤다.

도가니탕은 중탕으로도 조리가 가능했지만 내용물이 궁금했기 때문에 냄비에 부어 끓여봤다. 묵직한 포장을 뜯어 냄비에 덜어내니 뽀얀 국물과 큼직한 덩어리들이 쏟아졌다. 식은 상태였음에도 기름이 둥둥 떠있지 않은 점이 흥미로웠다.

더비비고 도가니탕의 중량은 기존 비비고 국물요리와 동일한 500g이다. 건더기의 양이 워낙 많다 보니 국물 양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포장에 적혀있는 대로 1인용으로 알맞아 보였다. 과거 먹었던 비비고 순댓국이나 육개장과 비교하면 압도적인 양의 원물이 기분을 좋게 만들었다.

원물은 탱글탱글한 식감을 그대로 살려 먹는 재미를 줬다. 다만 도가니탕에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들에게 도가니와 스지(힘줄)의 식감은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겠다. 개인적으로는 국물의 맛이 외식 전문점에서 사먹는 듯한 구수한 맛과 똑같다는 인상이었다.

덮밥소스는 포장 윗부분을 뜯어 전자레인지에 세워 넣은 뒤 2분간 돌리면 먹을 수 있지만 필자는 중탕으로 데웠다. 끓는 물에 5~6분간 두니 내용물은 충분히 먹기 좋게 가열됐다.

햇반 한 공기 위에 소스를 부으니 밥 위에 소복이 얹힐 정도로 양이 풍부했다. 고기와 두부, 양념 소스의 양이 모두 조화로웠다. 품질 측면에서 과거 햇반 컵반과는 확실히 차이가 있었다. 두부의 탱글함과 고기의 씹는 맛이 모두 살아있었다.

흥미로운 점은 두 제품 모두 간이 슴슴했다는 점이다. 도가니탕은 취향에 따라 파 고명을 넣거나 소금, 후추를 더 넣어 먹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강된장소스는 밑반찬과 곁들여 먹어도 좋을 정도로 간이 적당했다.

품질 대비 가격을 중요하게 여기는 '가성비족'보다는 심리적 만족에 집중하는 '가심비족'에게 어울리는 제품이라는 총평이다. 자극적인 음식에 지쳐 더 건강한 한끼 식사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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