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ESG 정책 강화...친환경 투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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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ESG 정책 강화...친환경 투자 '집중'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11월 23일 07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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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별 ESG 분석 자료 제공

[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삼성증권이 환경보호와 사회적 책임 강화를 위해 ESG 정책 강화를 선언했다. 삼성증권은 삼성 금융 관계사들이 지구 온난화 등 기후변화 위기의 선제 대응을 위해 석탄 관련 투자에서 과감히 손을 떼고 친환경 투자에 집중하겠다고 밝히면서 뜻을 같이하고 있다.

ESG는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 투자와 경영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기업이 환경 보호에 앞장서는 동시에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에 대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윤리경영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해나가는 새로운 경영 철학이다.

삼성증권과 삼성 관계사들은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등 친환경 관련 자산에 대한 투자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의 경우 △ 삼성전자가 3분기 실적발표에서 "ESG 투자 확대로 지속 가능 경영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 삼성물산도 지난 10월 이사회에서 '탈석탄' 방침을 결정하고 "ESG 경영 선도기업으로 위상을 강화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삼성증권의 주요 이해관계자인 국민연금과 해외 연기금 등도 ESG투자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삼성증권 지분의 12.5%를 보유한 2대 주주 국민연금의 영향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국민연금은 ESG를 투자처 선정에 주요 요건으로 해 기금을 운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삼성증권은 석탄 채굴 및 발전 사업에 대한 투자 배제 등을 포함한 ESG투자 가이드라인을 수립하고 12월부터 현업에 적용할 예정이다. 또 리서치센터에 ESG연구소를 신설하고 외부 전문가를 영입했다. 기업의 비재무 지표인 ESG가 주가를 좌지우지한다는 점에 주목한 움직임이다.

삼성증권은 기업에 대한 ESG활동을 전담해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평가하는 'ESG연구소'라는 이름의 조직을 만들 계획을 세웠다. 현재 외부 전문 인력에 대한 채용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증권 ESG연구소는 기업별 ESG 분석 자료를 투자자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분석한 개별 기업의 가치 판단을 돕기 위해 ESG 활동을 기업분석보고서와 함께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지금까지 투자자에게 제공되는 개별 기업에 대한 기업분석보고서에는 기업의 ESG에 대한 평가는 없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연구소가 분석한 개별 기업의 ESG활동을 기업분석보고서에 함께 제공한다. 예를 들어 종목별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재무현황 및 사업 전망 등을 담은 보고서에 타사와 공정 경쟁한 경쟁을 하고 있는지, 환경친화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등의 내용을 추가하는 식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최근 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영 역량을 평가하는 기준에 대한 필요성이 증대됨에 따라 ESG를 커버리지 하는 조직을 신설하게 됐다"며 "ESG 정보를 담은 리포트를 지속적으로 발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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